◎성적조작 컴퓨터에 입력/답안고쳐 범행사실 은폐/재단이사등 7명조사,오늘 구속한성대학(학장 신영기ㆍ69)이 90학년도 신입생선발과정에서 1인당 3천만∼4천만원씩의 기부금을 받고 시험성적 등을 조작,94명을 부정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검중앙수사부 2과(과장 이명재부장검사)는 11일 한성대의 재단인 한성학원 이사 이희순씨(69ㆍ설립자 고 김의형씨 부인)와 전 한성대 교무처장 김용정(43ㆍ무역학과 부교수),사무처장 유무열(47),교무과장 유재국(44),학생주임 전장배(36),관리주임 고석중(44),전산실전산주임 정영만씨(33) 등 7명을 업무방해혐의로 연행,철야조사했다.
검찰에 의하면 한성학원이사 이씨와 당시 교무처장 김씨,사무처장 유씨 등 3명은 후기대학인 이 대학 입학원서 마감때인 지난1월초 기부금을 받고 학생들을 부정입학 시키기로 모의,교무처장 김씨가 교수와 직원들을 부정입학코자하는 학부모들과 접촉시켜 명단을 작성했다는 것.
김씨는 부정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명단을 사무처장 유씨에게 넘겨 전산주임 정씨 등 실무자 3명을 시켜 전산실에서 수험생들의 시험성적을 컴퓨터에 입력시키는 과정에서 합격선을 넘도록 학력고사성적 등을 조작했다.
이들은 일단 학생들을 합격시킨후 조작된 성적에 맞게끔 답안지를 고쳐 범행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12일중 이사 이씨를 비롯,관련자 전원을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수사결과,이같은 방법으로 부정입학한 학생은 지금까지 모두 94명으로 드러났으며 기부금액수는 1인당 3천만∼4천만원씩 모두 32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검찰은 이같은 부정입학자의 숫자는 금년도 신입생 7백20명의 10%선을 넘는 것으로 명단은 기부금수령후 소각해버려 현재는 파악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성대측은 학생들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재단에서 모두 관리토록해 ▲재단명의 예금 10억원 ▲사무처장 유씨명의 증권투자 10억원 ▲사무처장 유씨명의 은행예금 2억원 ▲과학관신축비용지출 5억원 ▲학교앞 도로확장비용 6억원 ▲교직원위로금 1억원 등으로 지출ㆍ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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