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 “평양 관중에 좋은 경기 선물”/오늘 남북통일축구【평양=김재설 특파원】 10일 하오 남북통일축구대회를 앞두고 양팀의 스타팅 멤버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대표팀의 주전 가운데는 부상중인 박경훈(허리)과 이영진(발목)이 제외되고 나머지 선수들은 북경아시안게임 주전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팀의 박종환 감독은 『분단 후 처음 평양서 펼쳐지는 경기여서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좋은 내용의 플레이를 펼쳐 한국 축구의 진가를 평양 관중들에게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베스트 11」은 GK 최인영에다 DF에 정용환 홍명보 김판근 구상범을,MF에 최순호 김주성 윤덕여 김상호를 각각 배치하고 FW에는 발빠른 고정운(또는 황선홍) 서정원을 내세울 작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비진에 신진유망주 정광석과 노정윤의 기용도 고려되고 있다.
명동찬 감독이 이끄는 북한팀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기동력과 스피드로 상대를 역습하는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
명 감독은 노련한 김광민 한영일 윤종수를 공수축으로 하고 북경아시안게임 멤버를 거의 그대로 내세워 홈그라운드에서의 승리를 노리고 있다.
북한의 예상 스타팅 멤버는 GK 김춘원(또는 김치원),DF 오영남 김경일(또는 탁영빈) 김종만(또는 정욱만) 김광민,MF 최영선 한형일(또는 김윤철) 방광철 윤종수 FW 김윤철 김종성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명 감독은 과거 어느 감독보다 선수기용의 폭이 넓고 임기응변에 능하다는 평이어서 박 감독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종환 감독은 정용환을 내세워 개인기가 뛰어난 노장 한영일을 맡게 하고 윤덕여를 윤종수의 전담 마크맨으로 활용할 구상이며 북한의 역공에 대비,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수비를 펼쳐 공수연결을 차단하는 작전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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