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ㆍ연민족해방제 문화행사의 하나로 양교총학생회가 10일 북한영화를 상영하자 경찰이 교내에 진입,강제해산시켰다.고려대생 5백여명은 하오2시께 총학생회 주관으로 경영관대강당에서 북한영화 「소금」(신상옥감독ㆍ최은희주연)과 북한에서 제작한 비디오 「장하다 통일의 꽃 임수경」 등 2편을 관람하다 교내에 투입된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하오2시15분께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사복경찰 8백여명을 교내에 투입,영화상영을 중단시켰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필름 등은 압수하지 못했다.
학생들은 이에앞서 하오1시께 김인환학생처장 등 보직교수 10여명이 『영화를 상영할경우 경찰이 학내에 진입,학생들을 연행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것』이라며 대강당사용을 불허하자 1시간가량 농성을 벌이다 영화상영을 강행했다.
한편 연세대총학생회는 하오4시15분께 교내대강당에서 학생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영화 「탈출기」(감독 신상옥)를 상영하다 경찰의 저지로 20여분만에 중단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하오4시30분께 교내에 진입,학생들을 해산시켰으나 필름은 압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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