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값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채권거래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장내ㆍ장외시장에서 거래된 채권은 모두 2조2천8백79억원어치로 전월의 2조5천7백64억원어치에 비해 11.2% 줄어들었다.
채권거래는 지난해 연말부터 급증,지난 1월중 3조7천7백65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채권값이 떨어지면서 줄어들기 시작해 지난 3월 2조원대로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채권거래량의 상당부분은 회사채 발행에 따른 「꺾기」의 일환으로 보험사,은행등에 넘어간 물량이어서 실제 투자를 위한 채권거래는 극히 부진하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의 채권거래중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 지난달중 거래된 채권중 회사채는 모두 1조1백20억원어치가 거래돼 44.2%를 차지했으며 지난 8월중에는 7천27억원으로 27.3%를 점유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회사채 거래비중이 평균 20%내외에 그친 것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한때 증시침체에 따른 대체투자수단으로 각광을 받았던 채권투자가 점차 인기를 잃어가고 있는 것은 ▲시중자금 사정 악화와 채권발행 급증으로 채권값이 크게 떨어진데다 ▲페르시아만사태의 후유증으로 금리인상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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