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45년 보상」 약속이행 촉구/도이와 어제 회담【동경=문창재 특파원】 북한 주석 김일성은 9일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에 큰 기대를 표명했다. 김일성은 이날 상오 10시40분 평양 금수산의사당에서 일본 사회당의 도이(토정) 위원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지난 9월의 양국간 3당 공동선언문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반응이 매우 좋고 여러나라들이 지지하고 환영하고 있으며,나도 관계정상화의 진전을 기뻐한다』고 말했다고 일본의 수행기자들이 전했다.
김일성은 후지산(부사산)호 선원 2명의 석방문제에 대해 11일중에 석방할 뜻임을 분명히하면서 「전후 45년의 보상」문제를 포함한 공동선언에도 일본측의 약속이행을 촉구했다.
도이 위원장은 노동당 창당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구보(구보환) 부위원장 등과 함께 이날 상오 전세기편으로 방북했다.
다음은 김일성과 도이 위원장간의 회담내용이다.
▲도이=(후지산호문제는) 3년 전에도 얘기가 있었지만 따뜻한 배려를 베풀어주어 고맙다.
▲김일성=당신들이 계속 추격전을 벌였으니 이번에는 잘될 것이다.
▲도이=우리당 선배가 우의를 소중히해 지난번 공동성명이 나왔다. 처음에는 길이 없었지만 여러 사람이 다니면 길이 생긴다는 것을 실감했다.
▲김일성=지금 우리나라에 여러 나라에서 손님이 와 있는데 이번 선언에 환영과 축복을 보내주고 있다. 중국공산당 대표단에게 보여주었더니 「벌써 읽어보았다. 좋은 선언이고 의의가 깊다. 특히 사회당과 조선노동당 이외에 자민당이 들어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도이=가네마루 선생의 결단이 매우 중요했다. 자민당이 들어와 3당이 책임을 지고 만든 선언문이어서 더욱 중요하다.
▲김일성=국제적으로도 매우 좋은 반응이다. 여러 나라가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말하고 있다. 조ㆍ일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던 터에 그것이 해결되었으니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조ㆍ일 정상화 진전을 기뻐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