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때 조직거부반응 억제 성공 머리/백혈병 치료방법 개발… 완치율 높여 토머스올해 노벨의학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조제프ㆍEㆍ머리박사(71ㆍ미 보스턴시 브리검여성병원)와 Eㆍ도널ㆍ토머스박사(70ㆍ미 시애틀시 프레드허치슨 암연구센터)는 인체의 장기,세포이식수술에서 나타나는 조직거부반응의 억제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머리박사는 신장이식수술의 개척자로 지난 55년에 최초로 이수술에 성공,세계적인 각광을 받았다. 그는 종전 동물실험과 인체수술에서의 실패요인이 유전적요소가 서로 상이한 개체끼리의 면역학적 조직거부반응 때문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유전적 요소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수술한 결과 완벽한 성공을 거둠으로써 이를 확인했다.
머리박사의 성공은 장기이식분야 전반에 대한 면역학적 이론체계가 확립되고 강력한 면역억제제의 개발,조직접합성 항원검사(HLA)방법의 개발 등으로 이어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신장이식수술이 매년 6백∼7백건이 이루어져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토머스박사는 70년대 초에 최초로 급성백혈병환자의 골수이식수술에 성공하면서 조직이식으로 인한 면역학적 거부반응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 백혈병이나 중증재생불량성 빈혈등에 걸렸을 때는 골수가 파괴돼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의 혈액성분을 생산해내지 못하므로 이 역할을 하는 골수의 모세포를 옮겨 심어야 하는데 이 때도 역시 장기이식때와 마찬가지로 조직거부반응이 문제가 된다.
토머스박사는 절망적인 난치병을 골수이식의 방법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치료방법을 처음 제시했을 뿐 아니라 골수공여자와 환자 사이의 면역반응을 개선할 수 있는 의학적 방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이 분야에 괄목할만한 업적을 쌓았다.
토머스박사의 초기 임상실험때 15% 정도에 불과했던 수술성공률은 현재 백혈병의 경우 55%,중증재생불량성빈혈은 80% 이상까지 진전돼 있다.
△도움말 주신분=서울대 의대 김상준(일반외과) 가톨릭 의대 이용각(외과) 김동집교수(내과)<이준희기자>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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