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진룸살롱」 피해자 또치파 두목/조직재건… 유흥업소 강제인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진룸살롱」 피해자 또치파 두목/조직재건… 유흥업소 강제인수

입력
1990.10.08 00:00
0 0

◎“싸게사준다”속여 돈받아/명도요구에 “죽인다”협박/영장신청/부도어음지급 출연료 1억갈취/살인사건2건 관련여부도 조사서울시경 강력과는 7일 86년8월 서진룸살롱살인사건의 피해폭력조직인 또치파 두목 조시온씨(36ㆍ본명 조정철ㆍ폭력 등 전과3범ㆍ서울 마포구 창전동 2의31)를 범죄단체조직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조씨의 부인 나상희씨(30)와 전 또치파 행동대원 2명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조씨는 지난 6월5일 또치파를 재건,근거지로 삼기위해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01의1 판코리아 관광나이트클럽을 4억원에 임대하기로한 신차성씨(45ㆍ서울 은평구 응암동 613의93)에게 접근,『전무로 채용해주면 싸게 임대할수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3억5천만원을 받아 부인 나씨명의로 건물주와 임대차계약을 맺고 판코리아 관광나이트클럽운영권을 강제 인수했다.

조씨는 신씨가 명도를 요구하며 항의하자 행동대원 10여명과 함께 『시끄럽게 굴면 가족을 몰살하고 업소를 공중분해시키겠다』고 수차례 협박,사업자등록까지 마쳤다.

조씨는 지난 7월20일부터 나이트클럽을 재개장,지난달 20일까지 매출액 3억여원을 챙겼으며 가수ㆍ코미디언 10여명의 출연료 8천만원도 갈취해왔다.

조씨는 부도가난 약속어음 등을 지불하는 방법으로 가수 인순이씨의 2개월치 출연료 2천만원을 비롯,가수 김종찬씨(1천3백만원),코미디언 황기순씨(9백만원),가수 정애리씨(6백만원) 등의 출연료를 갈취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또 서진룸살롱사건 직전에 자신이 상무로 있던 서울 신촌의 신성카바레 대표 오세호씨(51)의 내연의 처 성백남씨(45)가 성모씨(45ㆍ상업)에게 빌린 2억원을 갚지못해 고민하자 서진사건때 피살된 조원섭씨 등 부하 4명을 시켜 채권자 성씨를 카바레로 납치,목에 칼을 들이대고 맥주병으로 이마를 때려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협박,채권포기각서를 받아낸 혐의도 받고있다.

한편 경찰은 조씨가 83년 발생한 서울 아리랑호텔 살인사건과 81년에 일어난 서울 북부세무서직원 피살사건을 배후지시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판코리아 관광나이트클럽 종업원 등의 진술에 따라 조씨의 관련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조씨는 85년 강남일대 유흥가주도권을 놓고 김태촌파와 한강고수부지에서 집단패싸움을 벌여 김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뒤 유흥가를 장악해왔다.

조씨 등 또치파는 그뒤 세력을 키워오던 장진석 등 신목포파와 세력다툼을 벌이다 86년8월 서진룸살롱에서 장진석일당에 의해 행동책인 장경식씨 등 부하 4명이 살해된 뒤 경찰의 수배를 받자 잠적했었다.

경찰에 의하면 조씨는 지난6월부터 본명인 「조정철」로만 행세,흩어진 또치파 행동대원들을 규합해 또치파재건자금을 마련하기위해 판코리아 관광나이트클럽의 운영권을 강제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