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서한 잘못 해석” 주장남북 양측은 5일 상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에서 유엔가입 문제 논의를 위한 제2차 실무대표접촉을 비공개로 가졌으나 우리측의 동시가입방안과 북한측의 단일의석가입안이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통일원이 밝혔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남북 양측은 오는 16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앞서 유엔문제 실무대표접촉을 한차례 더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시는 쌍방 책임연락관이 만나서 정하기로 했다.
이날 상오 10시부터 2시간35분간 진행된 접촉에서 우리측 임동원 대표(외교안보연구원장)는 남북 유엔 동시가입만이 평화통일을 촉진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유일한 해결방안임을 강조한 뒤 남북한이 유엔에 함께 가입하면서 ▲동시가입이 통일 때까지의 잠정조치이며 하나의 의석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통일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며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서 유엔에서 서로 긴밀히 협력,민족의 공동이익을 도모하고 분단장벽을 허물고 평화통일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공동선언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한 최우진 대표는 『남북이 각각 유엔에 가입하는 것은 분단을 고착화ㆍ합법화하는 것이므로 단일의석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종래 주장을 되풀이한 뒤 『박길연 대사의 서한내용은 남측에서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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