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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가 보도한 북한 묘향산 초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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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가 보도한 북한 묘향산 초대소

입력
1990.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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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주석부 농장」 농작물 공급/인공호수ㆍ수상레스토랑도 구비【동경=연합】 북한 주석 김일성은 평양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경승지에 별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일본의 자민ㆍ사회 양당 대표단을 맞이한 묘향산 초대소(영빈관)는 인공호수에 수상 레스토랑을 갖춘 일급시설로 꼽히고 있다.

산케이(산경)신문은 화제를 모은 이 초대소에 관해 일본 방문객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묘향산 초대소 입구는 총을 든 무장군인이 경비하고 있었다. 일본 대표단이 김일성을 만난 회의장은 산기슭에 위치한 흰색의 서양풍 건물이다.

양관 부지내에는 전면이 유리로 된 원형의 레스토랑이 있어 주위의 경치를 내다보면서 서양요리를 즐기도록 되어 있다. 북한측 당국자의 얘기를 직접 듣지 못했지만 이 양관은 간부 전용시설로도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았다.

양관 맞은편에 국제친선전람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요인과 단체가 김일성에게 보낸 선물이 진열되고 그중에는 스탈린이 준 객차,아프리카에서 온 무게 1백㎏짜리 대형상아 등 엄청난 양의 선사품이 전시돼 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김일성의 공관은 평양시 교외에 있고 금수산 의사당이라고도 불린다.

그 주변은 위수구역으로 일반시민들의 접근이 일체 금지되고 있는데 지난 76년 아들 김정일이 아버지에게 선물로 바치기 위해 건설을 지시했다는 것. 외벽이 흰색인 이 건물은 유럽의 궁전을 방불케 하며 내부에는 값비싼 샹데리아가 휘황찬란하게 비치는 등 사치의 극을 달린다. 1천명을 초청하여 파티를 벌일 수 있는 대형 홀이 있고 근처에는 「주석부 농장」이라 불리는 특별농장이 있다.

김일성의 가족과 당 최고간부들에게 공급되는 쌀ㆍ야채ㆍ과일ㆍ고기 등을 생산,가공하는 전용 농장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작업원의 선발은 엄격해 우선 사상성이 중시된다. 작업원은 아침 출근전에 먼저 목욕탕에 들어가 몸을 깨끗이 한다. 몸이 불편하거나 병이 나면 농장출입이 금지됨은 물론이다.

한편 김정일의 저택은 아담한 양관이며 평양근교에 별장이 있다. 널따란 살림 속에 파묻힌 이 저택입구는 경비가 삼엄하기 이를데 없다. 서재,응접실,침실 외에 영화감상실이 완비돼 있다. 김정일은 영화광으로 이곳에는 북한에서 제작된 영화는 물론 할리우드와 유럽의 방대한 영화필름이 갖춰져 있어 외국 요인들에게도 가끔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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