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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4분기 증시 어찌될까/10일 「깡통계좌」정리가 최대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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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4분기 증시 어찌될까/10일 「깡통계좌」정리가 최대변수

입력
1990.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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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5조원 전망… 공급보다 2배/유가상승ㆍ경기불투명 악재 여전/한­소ㆍ중ㆍ북한관계 진전 강력 「약효」기대올들어 증시는 1∼5월에 1차 하락추세선을,6월부터 지금까지 2차 하락추세선을 형성한 가운데 추석을 맞았다.

증시가 추석연휴기간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힘을 얻어 반등세로 돌아설지 아니면 휴식에도 불구,지금까지의 무기력한 모습을 계속 보여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말에는 국내자본시장에 일대 질서재편을 강요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타결될 예정이어서 향후 한국증시의 갈림길이 추석이후의 증시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올들어서 계속되고 있는 증시침체의 주요인인 증시유통물량이 상당히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우선 기본적인 환경은 상당히 개선됐다.

9월말을 기준으로 증시유통물량을 추정해보면 대략 17조1천7백억원어치로 나타나고 있다.

주식시가총액 65조6천3백억원중 ▲정부보유지분 8조원 ▲투신 증권 은행 보험 단자 등 기관투자가보유분 17조3천6백억원 ▲우리사주지분 1조2천억원 ▲증시안정기금보유분 2조2천억원 ▲대주주지분 19조7천억원어치를 제하면 증시유통물량은 전체의 26.1%인 17조1천7백억원규모로 추정된다.

이같이 유통물량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추석이후 4ㆍ4분기중 주식수요가 공급을 휠씬 윗돌아 수급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4ㆍ4분기중에 예상되는 주식공급물량은 ▲증권당국의 강력한 수급조절방침으로 기업공개가 계속 중단될 것이고 ▲유상증자도 10월에는 1천7백68억원,11월에는 1천7백56억원으로 이미 확정됐고 12월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5천1백억원 ▲신용융자만기도래분 8천8백억원 ▲미수 및 미상환융자금 9천억원 ▲신주상장물량 1천억원등 모두 2조3천9백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수요는 ▲고객예탁금이 1조3천억원선을 유지하고 ▲증안기금의 추가매입여력이 1조8천억원에 달하며 ▲보장형 수익증권의 판매가 모두 마무리되면 2조8백억원의 신규수요가 창출돼 신용융자가 거의 중단되더라도 모두 5조원을 넘어서 수요가 공급을 배이상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내적환경은 이같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증시를 둘러싼 주변여건은 여전히 불투명한채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우선 중동사태에 따른 국제원유가상승은 국내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구조적 악재로 자리잡고 있다.

원유도입가 상승으로 인해 한때 균형수준까지 기대됐던 연간 무역수지는 적자반전이 확실시되고 있고 물가상승압력도 가중시키고 있다.

또 경기 및 수출이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추석이후 방출된 자금이 대거 회수되면 시중 자금사정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치적으로도 여 야간 정국경색이 개선될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있지만 한소 수교와 한중관계 급진전 및 남북관계 변화 등 북방관련 대형호재가 장세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증시전문가들은 추석이후 올해 증시에는 10월10일로 예정된 담보부족계좌의 일괄정리가 최대의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또 장내외 사정으로 볼때 특별한 대형호재가 출현하지 않는한 현재 수준에서 옆걸음을 계속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김남중 쌍용투자증권상무=미수 및 미상환매물에 대한 일괄정리로 그동안 증시를 압박해온 악성대기매물이 일시에 해소되고 이들 매물로 인해 그동안 시기를 유보해온 매수세력이 가시화돼 일시적이라도 수요우세현상에 따른 반등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10월10일이후에는 주가가 일시적인 반등을 보였다가 현재의 주가수준을 중심으로 횡보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서진 대우증권이사=수요우세와 실물경제의 불리함이 맞물리는 국면이다.

투자심리가 또다시 크게 흔들리지 않는 한 추석이후에는 수요우세국면으로 접어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요초과에 의한 주가상승도 기대된다.

반면 수요를 촉발할 원천적 요인인 실물경제를 보면 순탄치 않을 것같다.

특히 중동사태의 진전방향이 원유가의 높낮이는 물론 국내통화운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석룡 럭키투자자문이사=추석이후에는 10월10일로 예정된 담보부족계좌의 일괄정리와 통화환수에 대한 우려로 10월말까지는 약세내지 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들어서는 시중자금사정 호전과 증안기금,투신등 기관투자가의 시장개입 및 담보부족계좌 일괄정리등에 힘입어 초기에는 다소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중반이후에는 단기상승에 따른 이식매물과 정리매물 출회로 약보합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유영환기자>

◇추석이후 증시전망

동서증권은 지난 9월12일∼21일 일반 투자자ㆍ교수ㆍ기관투자가ㆍ재테크기업 일선지점장등 전문가 2백명을 대상으로 4ㆍ4분기 증시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⑴4ㆍ4분기 증시불안요인 (단위:%)

­경기침체 및 물가불안 등 경제침체:38.8

­중동사태로 인한 원유가 상승 :19.4

­주식공급 위주 정책의 영향 :17.0

­미수ㆍ미상환 등 악성매물 누적 : 9.8

­기 타 :15.0

⑵향후증시의 가장 큰 호재

­수출회복 및 경제의 호전 :38.9

­중동사태의 해결 :23.7

­자본시장 국제화일정 구체화 :17.5

­남북고위회담 및 북방관계진전:11.2

­기 타 : 8.7

⑶증시회복 시기

­10월초 반대매매 시행후: 4.7

­1∼3개월내 :16.4

­6개월∼1년내 :51.4

­정치ㆍ경제상황에 따라 :27.5

⑷예상최고 종합주가지수

­600∼700:15.6

­700∼750:29.2

­750∼800:27.1

­800∼850:19.5

­850∼900: 5.9

­900이상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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