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지난 2일 유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단일의석 가입안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남북한 유엔 가입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화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중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4일 『이번 유엔총회에서 우리가 유엔 가입 신청안을 제출치 않았음에도 불구,북한이 기존의 단일의석 가입주장에서 크게 후퇴한 입장을 유엔 안보리에 밝힌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일단 남북한 동시가입과 관련한 북한의 중요한 태도변화라는 판단아래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5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유엔 가입문제 남북실무대표 접촉에서 북한측이 진의를 보다 분명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차적으로 북한이 우리의 동시가입안을 수용하도록 설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제출한 박길연 유엔 대사 명의의 서한을 통해 『남북한이 단일의석으로 유엔에 가입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이같은 접근 방법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유엔 가입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어떠한 유엔 가입 방안에 관한 협상에도 유연한 자세를 보일 용의가 있다』고 밝혀 우리의 동시가입안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또 이 서한에서 『남북한이 우선 이 문제에 대해 협상을 시작,합의된 결과를 유엔에 제출하자』고 제안한 뒤 유엔에 대해 『현재 진행중인 남북대화를 추진시키고 유엔 가입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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