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3백명 발언ㆍ접촉인물등/김영삼대표ㆍ김대중총재ㆍ김추기경 포함군복무중 국군보안사에 연행돼 수사협조를 해오다 탈영했다고 주장한 육군모부대소속 윤석양이병(24ㆍ군번 23455925ㆍ한국 외국어대 노어과4년제적)이 4일 하오6시30분 서울기독교회관 7층 NCC인권위원회에서 양심선언과 함께 탈영당시 보안사에서 갖고 나왔다는 각계인사 동향파악대상자 색인표 1천3백장,개인신상카드4장,개인별동향파악내용이 입력된 컴퓨터디스켓 30장을 공개했다.
윤이병이 공개한 사찰대상색인표에는 김영삼 민자당대표 최고위원 김대중 평민당총재 이기택 민주당총재를 비롯한 여야의원과 학계 종교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등 각계인사 1천3백여명의 신상명세와 최근 접촉인물 등 동향이 수록돼 있다.
윤이병은 『지난 5월1일 입대,0사단에서 복무중 지난 7월3일 「혁명적 노동자계급투쟁 동맹(혁노맹)」사건관련자로 보안사에 연행돼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프락치 활동을 권유 받았다』며 『이들의 설득에 따라 보안사분석반 등에서 혁노맹조직원 검거 등 수사협조를 해오다 지난달 23일새벽 사무실에 있던 자료일부를 갖고 탈영했다』고 주장했다.
윤이병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동향파악 대상자는 AㆍBㆍCㆍD 4등급으로 분류,주요활동을 감시해왔며 김민자당 최고위원 221번,김대중총재 283번 등 개인별로 고유번호를 붙여 신상카드와 함께 주요동향기록을 컴퓨터에 입력관리하고 있다.
또 윤이병은 각 동향파악대상자에게는 담당관이 지정돼 있으며 개인신상카드는 인적사항,가족사항,경력,전과관계,자격면허,해외여행관계 교유 및 배후인물 등 모두 9개항목으로 나뉘어 기록돼 있으며 자택의 담장높이ㆍ비상탈출구와 은신처 등 까지도 파악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이병이 공개한 보안사 사찰대상자에는 일부 민자당 민주계의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김수환추기경,김관석ㆍ박형규목사,장명국 석탑노동연구원장ㆍ단병호 전노협의장 등 노동계인사,조요한 숭실대총장,강만길ㆍ박현채교수 등 학계인사와 언론계인사도 포함돼 있다.
한편 개인별파일은 문동환 전평민당부총재 노무현 민자당의원 박현채 조선대교수 이강철 전진보정치연합공동대표 등 4명으로 신체특이점과 가옥내부구조ㆍ출입문과 비상구 등 내용도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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