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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문제는 논의 안했다”/최호중 외무장관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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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문제는 논의 안했다”/최호중 외무장관 회견

입력
199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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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가입」 소선 남북한 합의 노력 강조/소 “한ㆍ소 개선 북한의식 안한다” 밝혀최호중 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회담을 마친 뒤 공동회견을 가졌으며,최장관은 이와는 별도의 회견을 다시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요지.

­당초 소련측은 수교발효 일자를 내년 1월1일자로 하자고 했는데 이것이 앞당겨진 배경은.

『소련측은 당초 해가 바뀌는 의미깊은 날인 내년 1월1일자로 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우리로서는 이같은 올바르고 정당한 일을 하는 데 늦출 필요가 없다는 논리로 합의당일 발효시키자고 소련측을 설득했다. 지난 27일 일본ㆍ인도네시아가 공동주최했던 아태지역 외무장관 만찬에서도 셰바르드나제 장관에게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고 오늘 회담을 통해 합의를 보게 된 것이다』

­양국 정상의 교환방문 문제는.

『원칙적으로 완전합의를 봤다. 그러나 일단 양측이 모두 귀국후 대통령께 보고해야할 필요도 있고 해서 앞으로 외교경로를 통해 적절히 상호 편리한 일자를 전달키로 했다』

­한국의 유엔가입방안 설명에 대해 소련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소련은 아직까지는 북한의 입장을 많이 염려해서 모처럼 남북대화도 이뤄지고 있는만큼 남북간에 서로 합의를 보도록 노력해줄 것을 희망해 왔다.

우리로서도 이 문제가 고위급회담에서 논의되고 있는만큼 10월 평양의 제2차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을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유엔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을 지지하는 각국 대표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고 유엔의 권능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만큼 우리도 마땅히 유엔에 가입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이런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수교합의 형식을 의정서가 아닌 공동 코뮈니케로 하게된 이유는.

『형식에 대해서는 나라에 따라 중요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다. 「의정서는 오히려 중요도가 낮다」는 소련측의 설명도 있고 해서 코뮈니케로 하기로 일찍이 합의했었다』

­경협문제 논의는.

『상대방도 전혀 제기하지 않았고 우리도 제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경협문제는 전혀 얘기하지 않고 수교에 합의하게 됐다』

­오늘 회담에서 미ㆍ일ㆍ중ㆍ소 등 주변강대국의 남북한 교차승인문제도 논의됐는가.

『거론되지 않았다』

­한소수교에 대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는데 소련측으로부터 이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가.

『소련측은 우리나라와의 관계개선이 북한때문에 저해받는 일은 없다는 것을 이번 회담뿐 아니라 과거 정상회담이나 그간의 접촉과정에서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일 북한관계 개선문제에 대해 소련측의 언급이 있었는가.

『오늘 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뉴욕=정광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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