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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구나”…고향제주 축제분위기/김원탁선수 북경마라톤우승에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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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구나”…고향제주 축제분위기/김원탁선수 북경마라톤우승에 환호성

입력
1990.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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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청 홀어머니 끝내 울음【제주】 30일 제11회 북경아시안게임의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원탁선수(26ㆍ동양나일론)의 고향인 제주 북제주군 구좌읍 상도리는 축제분위기. 이날 상오 TV를 통해 김선수가 마라톤에서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김선수의 어머니 이유생씨(67)는 감격한 나머지 울음을 참지 못하고 얼굴을 돌려 눈물을 쏟고 말았다.

지난64년 아버지 김두윤씨와 어머니 이유생씨 사이에 4남4녀중 여섯째로 태어난 김선수는 구좌읍 세화중 1학년때부터 육상을 시작,세화고등학교때 두각을 나타내며 84년 건국대에 입학하면서부터 마라톤으로 전향,그간 국내외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아버지 김씨는 김선수가 대학에 입학하던해인 지난84년 세상을 떠나 홀로 김선수를 돌봐온 어머니 이씨는 『어릴때부터 육상에 소질이 있어 원탁이가 30살까지는 육상으로 뻗어나겠다고 늘 말했었다』며 『이번 이렇게 좋은성적을 내게된 것은 온 국민이 성원을 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원탁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직전 피와 땀을 흘리면서 반드시 좋은성적을 낼때까지 자신과 싸워 이겨나가야한다고 말했던것도 이번에 좋은 성적을 올린 원인이된 것같다』며 『88년 올림픽때 좋은성적을 내지못했을 때가 가장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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