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대응 시사로 주목/개혁파선 즉각 “무관하다”성명【모스크바 AP 연합=특약】 소련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는 28일 일부 급진개혁파 세력들이 공산당을 정치권에서 배제하고 권력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맹렬히 비난,소련 정부가 날로 목소리를 높여 가고 있는 급진세력에 강경대응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프라우다지는 이날 1면에 게재된 「민주세력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란 제하의 기사에서 「러시아 민주포럼」이라는 단체가 공산당을 해체하고 공산당의 재산을 국유화하려는 계획을 담은 「행동90프로그램」을 지난 7월 작성했다고 주장하고 국가전복을 기도하는 이 문서에 대한 법적규명을 촉구했다.
「러시아 민주포럼」은 대중정치단체인 러시아민주전선의 일부 회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라우다는 또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수도 키예프발로 보도된 또 다른 1면 기사에서 우크라이나의 소위 각 민주세력들이 반공산주의 기치하에 단결,쿠데타를 준비중이라고 주장했다.
프라우다의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개혁파세력은 자신들은 이들 단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고회의내 개혁파세력인 「지역간 그룹」과 「민주러시아 의회반대그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들은 법과 질서의 엄격한 원칙하에 행동하기를 원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가브릴ㆍ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은 오는 10월7일 소련 제헌절을 전후해 일부 급진세력들이 파괴적인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행동은 보수파를 자극,탄압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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