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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ㆍ전자수출 이젠 뒷걸음/8월실적 작년동기보다 1.2%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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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ㆍ전자수출 이젠 뒷걸음/8월실적 작년동기보다 1.2% 줄어

입력
1990.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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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누계 1.8% 증가에 그쳐주력수출품목인 전자ㆍ전기제품의 수출증가율이 하반기들어 계속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에는 수출액이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동기보다 감소한것으로 나타나 전자ㆍ전기제품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상공부에 따르면 전자ㆍ전기제품의 수출은 지난 5월 11.6% 신장한 것을 정점으로 6,7월에는 각각 신장률이 둔화되다가 8월에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2% 감소한 14억8천9백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말까지의 수출누계도 1백12억3천9백만달러로 전년대비 1.8% 증가에 머물러 지난해 신장률 5.1%에 크게 못미쳤다.

이처럼 80년대들어 매년 20∼30%의 수출신장세를 보이던 전자ㆍ전기제품의 수출이 급격히 둔화된 것은 인건비상승등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탓도 있지만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연구ㆍ개발투자에 소홀한데 비해 경쟁국인 일본기업들이 꾸준한 기술개발로 놀라운 생산성향상을 달성했고,특히 동남아현지공장에서 저렴한 제품의 생산을 본격화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품목별로 8월중 수출동향을 보면 컬러TV만 5.3%의 신장세를 보였을 뿐 VTR(△12.2%) 전자레인지(△28.1%) 반도체(△10.0%) 컴퓨터(△0.4%)등 모든 품목이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감소추세는 전자레인지의 경우 주력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보급률이 한계에 달해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며 VTR는 일본제품과의 경쟁에서 품질ㆍ가격면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컴퓨터는 세계시장의 기술고급추세에 대응하지 못해 일본제품은 물론 대만과 홍콩제품과의 경쟁에서도 뒤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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