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상 주가조작 목적”파문조짐/해당사 거래 이상급증 의혹 뒷받침이달들어 상장기업인 대도상사에 이어 장외등록기업인 한국코인등 3개사가 연쇄부도,중소기업 부도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큰손들이 일부중소기업에 대한 부도설을 고의적으로 유포,주가를 조작했다는 설이 강도를 갖고 증시에 나돌아 증시가 또다른 엉뚱한 파문에 휩쓸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도상사가 부도공시를 냈던 지난 20일에는 일부증권사의 단말기를 통해 일부 중소기업의 부도설이 유포되고 이들 중소기업이 부도를 부인하는 공시를 내는 사태까지 벌어져 부도설의 진원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추석을 앞두고 기업들이 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고 일부 중소기업은 공개과정에서 물타기등으로 자본금을 늘리는등 부실요인을 갖고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건실한 중소기업도 부도설의 희생양이 돼 부도설을 유포한 세력에 대한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부도설부인공시를 낸 10개 중소기업의 경우 20일부터 거래량이 이상급증,큰손들의 부도설유포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평소 4천∼5천주가량 거래됐던 H기업주는 부도설유포당일인 20일 10만주 21일 12만주등 이날이후 6일동안 무려 40만주나 거래됐다.
매도세력입장에서 보면 부도설이 나돌아 주식을 처분하려는 것이 당연하나 누가 그많은 주식을 사들였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없다.
우선 일반매수세가 최근의 매매형태를 볼 때 대형주도 아닌 중소형주를 이같이 대량매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증안기금과 투신등 기관투자가도 단지 몇천주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해회사가 자사주관리를 위해 부도설이 나돌면 사들이는 경우가 있으나 H기업측은 자사주를 매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주식을 사들인 세력은 큰손들로 귀착될 수 밖에 없게 된다.
실제로 20일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H기업등 중소형주는 지난 25일 대부분 상한가행진을 벌였는데 이날 기관이 개장초 이들 종목주식을 몇천주씩 사들이며 매수세를 부추기기도 했으나 강남일대 증권사객장에는 큰손들의 중소형주 매집설이 강하게 나돌았다.
이같이 부도설 유포이후 거래량이 급등하고 며칠후 이들 주가가 하락세에서 급등세로 돌아선 가격동향은 H기업뿐만 아니라 부도설부인공시를 함께 낸 나머지 9개 기업에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큰손들의 움직임을 볼때 큰손들이 이번 중소기업 부도설유포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말 H건설 D기업등 대형주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다 갑자기 상한가로 돌변하는등 주가변동이 심했는데 이때도 큰손들이 개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조치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설과함께 이달초 연일 약세를 보이던 우선주가 강세로 반전,역시 큰손들의 조작이라는 소문이 증시에 파다했다.
올들어 증시가 고전을 면치못하자 재미를 보지못한 큰손들이 대형주 우선주에 이어 중소형주에서 단타를 노렸다는 얘기이다.
또 사정기관 내사설로 여태까지 침묵을 지켰던 큰손들이 이제 증시에 뛰어들 시점이 됐는데다 부동산등 증시외의 마땅한 투자대상도 떠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도 큰손들의 개입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부도설유포로 적지않은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부도설의 진원지파악에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단자사 및 사채업자로부터 대출이 중단된 기업이 있는가 하면 모기업은 부도설과 함께 30억원규모의 어음결제요구가 들어오는등 당해기업들은 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기업은 큰손들의 고의적인 부도설유포로 해당기업이 이때부터 부도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엉뚱한 피해를 근절하기위해 기획실을 중심으로 부도설의 진원지를 파악,해당자를 검찰등에 고발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다.
또 증권감독원은 단말기를 통해 부도설을 유포시킨 K H D H 증권등 4개사와 큰손들을 내사할 계획으로 알려져 중소기업부도파문은 큰손들의 주가파문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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