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고위급회담 앞두고 주목【서울=내외】 평양에서 열릴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10ㆍ16∼19)을 앞두고 북한이 최근 한국측의 「대화자세」와 남북한 실체인정론 등을 거론,대남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1일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한 실체인정은 『두개 한국을 합법화하자는 것으로 통일된 하나의 조선을 지향하는 민족의 염원에 전적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25일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설을 통해서도 남북한 실체인정론을 『통일을 이룩할 것이 아니라 두개 국가로 갈라져 일부 교류와 통상이나 하면서 살아가자는 것』이라고 비난,한국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남북한간의 실체인정이 『민족의 통일운동에 새로운 장애를 조성하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분열상태를 계속 지속시킨다면 북남 대결은 더욱 격화될 것이고 종국에 가서 동족상잔에 다시금 말려드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자 노동신문에 또 다른 논평기사를 게재,남북대화들이 성과없이 끝나고 중단된 것은 한국측이 『대결과 분열정책을 추구했기 때문』이라면서 『회담의 기초이며 출발점으로 되는 회담원칙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그것을 부정하느냐 하는 것은 북남고위급회담에 남측이 어떤 입장과 태도로 임하겠는가를 가르는 시금석으로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앞두고 이처럼 대남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한국의 유엔가입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데 따른 위기의식의 표출인 동시에 한소 수교가 눈앞에 다가오고 한중 관계개선이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