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소유욕에 대해서 가장 날카롭게 비판한 사람은 「부활」의 작가 레프ㆍ니콜라예비치ㆍ톨스토이였다. 그는 희곡 「말의 독백」에서 『사람들은 죽으면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고 말 것인데,왜 내것 네것 하면서 싸우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톨스토이는 인간의 과다한 욕심은 결국 인간이 반드시 지녀야 할 「도덕성」과 「윤리성」마저 파괴,끝내는 패가망신으로 이어진다고 가르치고 있다. 톨스토이는 1882년 모스크바 근교의 빈민굴을 시찰한 뒤 큰 충격을 받고 1885년 그가 물려받은 토지를 모두 소작인에게 나눠준다. 소유욕에서 오는 인간성의 상실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체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게 마련인 모양이다. 노자는 이 끝없는 인간의 욕망에 대해 『우둔한 자는 욕심으로 심신을 다 망쳤을 때,비로소 절제를 생각한다』고 경고했고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는 『가장 작은 욕심을 지닌 사람이 가장 신에 가깝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 모든 가르침이 불가의 욕심을 버린 「공」의 개념과 통한다. ◆유명한 대학교수와 병원장이 수십억원을 탈세하고 수백억원을 부동산에 투기,일확천금의 떼돈을 벌려고 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사회지도층 사람들이 설 자리가 자꾸 좁아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 이들은 병원 매출액의 외형을 누락시켜 종합소득세를 포탈했는가 하면,의사 월급의 갑근세까지 포탈해 그 돈으로 투기를 했단다. 기가 막힌다. 의사라기보다 차라리 사기사와 같다. ◆우리는 여의사 목영자씨의 탈법투기사건에 이어 의과대학 교수 부부의 땅투기사건으로 의사에 대한 불신이 커질까 걱정된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한눈을 팔지 않고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에 따라 성실하게 인술을 펴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 의사들의 탈선이 더욱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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