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신향병원 김형섭씨/공금 10억도 횡령… 미도피/홍성국교수 최정화씨/전국 땅매입 백39건… 잠적국내유수의 종합병원을 경영하는 서울대의대 교수부부와 병원이사장 등 3명이 수십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수백억원상당의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있다.★관련기사 22면
서울지검 특수2부(강신욱부장 김성준ㆍ차유경검사)는 25일 서울 도봉구 수유동 48의5 대한병원이사장 최정화씨(43ㆍ여)와 남편 홍성국씨(50ㆍ서울대의대 교수) 부부가 종합소득세 등 각종 세금 14억여원을 포탈하고 전국에 1백39건의 부동산(시가 2백4억원상당)을 매입하는 등 상습적으로 부동산투기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또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85의9 우신향병원이사장겸 우신의료기상사대표 김형섭씨(46)가 88∼89년의 병원법인세 4억4천만원,상사의 종합소득세 등 2억4천만원을 비롯 모두 6억8천여만원을 포탈하고 재단소유공금 9억9천여만원을 횡령했으며 서울근교의 부동산 3만7천여평(시가 70억원상당)을 사들였다는 국세청의 고발에 따라 함께 수사중이다.
검찰은 최씨부부가 수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12일 잠적했으며 김씨도 지난17일 미국으로 도피함에 따라 이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조세범) 및 국토이용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지명수배하고,법무부에 홍씨부부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검찰에 의하면 대한병원이사장 최씨는 8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을 누락하는 수법으로 종합소득세 14억7천만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이들부부는 85년부터 지금까지 서울ㆍ제주ㆍ안성ㆍ용인ㆍ남양주ㆍ의정부등지에 임야 20만평 밭 5천6백평 대지 3천6백평 건물 2천9백평 등 모두 1백39건 2백여억원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였으며 같은기간에 21건의 부동산을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부부는 이밖에 대학생인 아들명의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86년부터 2차례에 걸쳐 실제 거주하지않는 경기 안성군 이주면에 주민등록을 옮겨놓고 농지매매증명원을 허위발급받아 밭 2천5백11평을 사들였으며 남양주군 수동면 운수리에도 주민등록을 옮겼다.
검찰은 이들이 땅투기를 한 서울지역은 수유동ㆍ홍제동ㆍ쌍문동ㆍ신림동ㆍ청담동ㆍ광장동 등 10여군데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씨는 84년부터 3년동안 종합소득세를 포탈했다가 국세청으로부터 8억4천만원을 추징당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대한병원외에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 병상 83개의 교문리병원,노원구 상계동 주공의원과 노원구 공릉동 공릉의원 등 모두 4개병원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물의가 빚어지자 주공ㆍ공릉의원 등 2곳은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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