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 70년」 청산 5백일내 실현/대통령에 비상대권 부여【모스크바 AP 로이터=연합】 소련 최고회의(의회)는 24일 지난 70여년에 걸친 공산주의경제를 청산하고 소련경제를 자유시장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잠정 승인했다.
소련 최고회의는 이날 소련경제를 5백일 이내에 시장경제로 전환토록 하는 계획에 관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3백23대11(기권 56)로 승인했다.<관련기사4면>관련기사4면>
이 결의안은 고르바초프의 경제개혁절충안을 승인하고 있으나 니콜라이ㆍ리즈코프 소련총리가 마련한 보다 보수적인 성향의 내용도 경제개혁안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결의안은 이어 고르바초프에게 경제안정과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단일안을 마련토록 지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15일까지 보다 구체적 내용을 담은 최종적인 경제개혁안을 최고회의에 제출토록 하고 있다. 최종적인 경제개혁안은 사법위원회와 경제개혁안의 입안자들에 의해 마련될 예정이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계획은 볼셰비키혁명과 전 통치자 스탈린의 집단화가 내걸었던 기본목표를 파기하고 ▲개인소유 농장 ▲주식시장 ▲민간사업 등에 토대를 둔 경제를 거쳐 공화국연방을 창설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하오 속개된 최고회의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경제위기를 해결하고 공공질서를 유지토록 하는 비상대권을 부여하는 제안을 찬성 3백5 반대 36(기권41)으로 통과시켰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에 따라 경제ㆍ사회 전반에 걸쳐 오는 92년 3월31일까지 헌법에 구애되지 않고 포고령을 발동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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