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교류는 합의 못봐 불투명남북한 체육장관회담이 사실상 결실없이 끝났다.
남북한 체육부장관은 23일 상오 10시25분(한국시간) 북경에서 회담을 갖고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위한 체육회담을 조속한 시일내에 연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10월14일 평양에서의 남북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10월중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과는 『10월14일 평양에서의 축구경기 일정이 합의되면 11월10일 서울에서의 경기를 제의하겠다』는 22일 정동성체육부장관의 예측과는 전혀 어긋난 것이다.
실제로 한국측은 북한측과 실무접촉 없이 북경에 도착해 회담개최 자체에 난항을 거듭했으며 각 종목의 남북 교류 또한 북한측과 사전협의가 불충분했던 것으로 나타나 장관회담에서 결실을 얻기 힘들었다.
22일 합의된 남북 공동응원도 북한측이 계속 제의해왔던 것으로,그동안 걸림돌로 작용했던 단일기 사용을 북한측에서 철회해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다.
이날 김유순 북한 국가체육위원회위원장은 『이념을 초월한 교류의 유일한 길은 체육뿐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개막식에서 시작된 남북 공동응원이 단일팀 구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측 대표로 참석했던 최만립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은 『체육교류 가능종목으로 남북한이 소프트볼 핸드볼 탁구 축구 배드민턴 사이클 등 6개를 서로 제의했다』며 『실제교류에 관한 협의는 아시안게임 후에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회담이 결실없이 상대방의 의사확인에 그쳤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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