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엔 377억톤으로 수요 30% 늘어/입지 어렵고 보상비 급등/계획 11곳중 확정 4곳뿐다목적댐 건설이 부진,수년내 용수공급부족시대가 예견될 뿐 아니라 올해와 같은 홍수피해가 매년 되풀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연간 2백94억톤인 각종 용수수요가 2001년에는 3백77억톤으로 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목적댐을 추가로 건설,현재 85억톤인 댐 용수공급을 1백42억톤으로 늘리고 나머지는 하천수를 개발해 수요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나 댐의 경우 건설에 마땅한 자리를 찾기가 힘든 데다 수몰예정지역에 대한 보상비의 급등으로 기간내 건설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건설부에 의하면 2001년까지 홍수조절 및 갈수기의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해 전국에 모두 11개의 중규모 다목적댐이 건설되어야 하나 현재 댐건설계획이 확정되었거나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곳은 부안댐 횡성댐 밀양댐 용담댐 등 4개뿐으로 나머지 7개는 입지선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4개 댐의 용수공급량은 부안이 3천6백70만톤,횡성 1억1천1백60만톤,밀양 7천3백40만톤,용담 4억9천3백만톤 등으로 확보해야 하는 댐용수 공급량에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또 이들 11개 댐이 모두 건설될 경우 현재 16억톤인 다목적댐의 홍수조절량도 20억톤 이상으로 증가되어 치수가 용이해지게 되나 현재의 여건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중규모댐 건설계획이 이처럼 난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건설부와 수자원공사는 댐건설이 용이한 지역을 찾기가 어렵고 현지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데다 최근 수년간의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보상비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4년 북한강 수계에 건설키로 했던 홍천댐은 현지주민 및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보류되었으며 용수 1톤당 댐건설비의 경우 73년 완공된 소양강댐은 11원10전이었으나 80년 완공된 대청댐은 1백4원50전이었으며 현재 건설중인 주암댐은 4백68원20전으로 급등했다.
건설부관계자는 댐건설에 적어도 4∼5년의 시일이 소요된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필요한 다목적댐이 착공되지 않을 경우 공업 및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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