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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량측정등 정확했으면 충주댐 홍수위 초과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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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량측정등 정확했으면 충주댐 홍수위 초과 안했다

입력
1990.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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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현지조사반 보고서 제출/천년빈도 폭우로 상류 큰 피해/「서울 홍수고려 방류억제」사실지난번 집중호우로 인한 충주댐 상류 단양군 지역의 침수원인을 조사했던 중앙재해대책본부 현지조사반(반장 이윤식 건설기술연구원장)은 21일 『이번 폭우는 1천년 빈도의 홍수로 정확한 홍수유입량 측정과 기상예보가 가능했다면 충주댐의 수위가 홍수위보다는 올라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조사반은 이날 국회건설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번 홍수때 수자원공사는 11일 상오 11시부터 방류를 시작,12일 상오 11시에는 초당 방류량이 1만4천톤으로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날 낮 12시 현재 댐수위는 홍수위 1백45m를 초과한 1백46.3m로 올라갔다』고 밝히고 『이는 당시 강우량이 예상강우량 1백50∼2백50㎜를 크게 초과한 3백32㎜였는데다 한강하류쪽의 수위를 낮추고 댐 바로 아래쪽의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즉 댐 하류지역의 피해를 막기위해 방류를 억제,충주댐의 수위가 홍수위를 넘어섰으며 이로 인해 상류지역이 오랫동안 물에 잠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사반은 그러나 폭우로 인한 충주댐 상류지역의 홍수량은 초당 2만2천톤으로 1천년 빈도에 해당하는 것이며 10일 상오 11시까지 초기에 내린 강우량만으로도 상류지역의 토양이 수분으로 포화되었으며 이후의 본격적인 강우는 거의 전부가 댐으로 흘러들어 수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조사반은 이에 따라 ▲상류의 침수지역에 대한 항구대책 강구 ▲댐 운영기술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남한강 수계 홍수조절능력재검토 ▲수문관측시설 및 홍수관측 기술의 개선방안검토 ▲댐설계 홍수량 및 댐으로 인한 배수영향 재검토 등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그러나 조사반의 이같은 결론은 상류지역 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을 달래기에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등 하류지역의 피해를 최대한으로 줄이기 위한 충주댐의 방류 억제는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으나 그 결과 상류지역에 피해가 발생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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