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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국 제재” 압도적 지지/OCA,이라크 축출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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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국 제재” 압도적 지지/OCA,이라크 축출 안팎

입력
1990.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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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분리 스포츠정신엔 “흠”/쿠웨이트ㆍ사우디 막후로비 주효… 일도 동조/이라크 압력도 거세 관례 깨고 무기명 투표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20일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라크의 회원자격을 박탈한 것은 「침략국은 제재를 받아야 한다」는 각국의 통일된 의사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정치와 분리돼야 하는 스포츠가 현실적으로는 국제정치의 영향하에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케이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라크의 OCA축출을 위해 피침국인 쿠웨이트와 사우디 등 일부 아랍국가들은 활발한 로비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반면 이라크는 자국에 근로자들을 보냈던 필리핀 등 동남아국가들에게 압력을 가했었다.

○정치적 수난 40년사

이로 인해 「이라크제재안」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 수 없게 되자 OCA는 종전의 관례를 깨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총의를 물었던 것.

또한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이라크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었던 일본이 최근 축출쪽으로 기운 것도 대세를 결정짓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IOC위원이었던 고 손디씨가 주도,51년 제1회 뉴델리대회를 개최한 후 4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아시안게임은 그동안 수많은 정치적 난관에 부딪쳤었다.

62년 제4회대회(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서아리안분쟁과 반유태운동으로 대만과 일본이 백지초청장을 받아 참가치 못했다.

또 제6회대회(이란 테헤란)는 대만을 축출하고 그 대신 중국을 참가시켰다.

IOC는 대만이 축출된 테헤란대회를 공인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으나 결국 차기 올림픽 개최에 지장을 받을 것을 우려,당초 입장을 후퇴,공인대회로 인정했다.

이 대회서는 또 이스라엘의 출전이 허용됐으나 중동국가와 이들에 동조한 북한이 대이스라엘 경기를 거부했다.

제8회대회(태국 방콕)에서도 정치적인 파문은 계속됐다. 레바논 시리아 카타르 등 수개 아랍국가가 회원국으로 들어왔고 아랍권과 적대관계에 있던 이스라엘을 회원국에서 밀어내버렸다.

○대만ㆍ「이」도 쫓겨나

이같은 정치적 이유외에도 아시안게임은 개최 예정국의 경제사정,국내정세로 대회주최권을 반납하기도 했다.

당초 올림픽 중간연도에 치른다던 목표를 세웠던 아시안게임은 제1회대회때부터 인도의 경제적 사정으로 1년 늦은 51년 열렸고 개최종목 수도 당초 11개에서 6개로 대폭 줄었다.

이외에 제8회대회의 개최지가 파키스탄에서 방콕으로 옮겨졌고 한국 또한 제6회대회(70년)를 주최키로 했으나 개최경비가 엄청나 포기하기도 했었다.<북경=황치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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