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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방한앞둔 크레송 불 유럽부장관(경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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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방한앞둔 크레송 불 유럽부장관(경제인터뷰)

입력
1990.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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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V는 90년대 최고의 열차”/스페인서 소련까지 연결준비/한국,선택앞서 유럽 고려해야/양국,동구권진출 파트너될수도오는 22일 정부초청으로 방한하는 프랑스의 에디트ㆍ크레송 유럽부장관(54)은 19일 주불한국특파원들과 만나 『프랑스는 한국의 동구진출을 위한 협력자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초고속열차(TGV)의 도입은 한국에 있어 유럽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송장관은 TGV가 언젠가는 세계를 일주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에도 고속전철이 놓이면 주요도시가 모두 반나절이내에 연결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해 이번 방한의 주요목적이 한국의 TGV도입성사에 있음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크레송장관은 집권사회당소속 하원의원과 파리남부 샤텔로시 시장을 겸하고 있는 여성각료로 이미 농업장관과 무역장관도 지낸 프랑스정계의 거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한불경협은 잘 되고 있는가.

『지금도 잘 되고 있으나 더 잘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의 유럽진출에 협력하고 싶다. 한불관계의 진전은 변화하는 유럽의 틀속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서독을 제외하고는 동독에 가장 많이 진출해 있다.

동구의 개방을 맞아 프랑스는 한국을 돕고 협력할 수 있다』

­TGV가 선택될 카드가 있는가.

『있다. 고속전철을 함께 건설하면 한국기업에 큰 이점이 있을 것이다. TGV는 프랑스뿐 아니라 스페인 영국 벨기에 독일을 통해 러시아까지 연결될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가는 한국과도 만날 것이다.

프랑스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계속 기술을 발전시킬 여력을 갖고 있는 나라다. 작년 프랑스가 6개월간 EC의 의장국이었을때 EC집행위는 유럽의 철도 에너지 원거리통신을 단일체제로 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프랑스 혼자 건설하지 않으므로 철도를 한국에서 맡을 수도 있다. 한국이 이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일본의 철도도 80년대엔 훌륭한 기차였으나 TGV는 90년대에 가장 훌륭한 기차다. 선택의 결정은 한국인들이 할 일이다』

­스페인의 고속전철 건설때는 불독 합작으로 일본의 신간선을 패배시켰지만 이번엔 한일관계를 고려할때 프랑스가 단독으로 쉽게 되겠는가.

『스페인은 「유럽의 해결」을 택했다. TGV의 기술을 샀고 독일의 일부의 산업도 같이 받아들였다』

­TGV가 신간선에 패배할때 프랑스의 대응조치는.

『어떤 조치도 없다. 한국을 위해 유감으로 생각할 것이다. 한국은 자유스럽게 결정할 것이지만 유럽을 중요시해야 한다』

­경협면에서 프랑스는 장벽이 많은데 자동차등이 완화될 전망은 없나.

『현재 몇몇 제품에 대해 유럽과 프랑스에 보호시장이 있는게 사실이다. 프랑스의 경우 자동차는 특히 일본을 겨냥한 장벽이 존재한다』(크레송장관은 자동차문제에서 완강한 대일경계론자이다)

­한국기업의 프랑스 진출에는 비자취득등에 있어 행정조직이 경색돼 있는데 개선책이 있는가.

『개인적으로 미시적문제는 모르지만 방한중 파악해 전달할 것이다. 기술협력이 잘되면 연수ㆍ훈련이 있게 되고 그렇게되면 많은 절차가 줄어들 것이다』

­TGV이후의 협력방안은 무엇인가.

『에너지 공동연구개발등 여러분야가 가능할 것이다』<파리=김영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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