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웃사랑 실천 회원모두 긍지”/숨은 사회봉사단체 슬러트머신협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웃사랑 실천 회원모두 긍지”/숨은 사회봉사단체 슬러트머신협회

입력
1990.09.19 00:00
0 0

◎수재의연금 1억8천 선뜻 희사/“수익사회환원” 회원 갈수록늘어불우이웃을 돕는 보람이 쌓여간다. 86년11월부터 불우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사랑의 손길을 뻗쳐온 관광호텔 슬러트머신협회는 최근 선행과 봉사의 손길이 더 바빠졌다. 지난12일 시위진압도중 순직한 경기도경소속 안병업경정(41)의 유족들에게 5백만원을 전달했고 17일에는 한국일보사 등에 수재의연금 1억8천만원을 선뜻 기탁했다.

단체를 발족시키면서부터 산하에 사회봉사 사업회를 설치,운영해온 슬러트머신협회가 그동안 불우이웃돕기에 들인 성금은 1백66회 10억여원에 이른다. 고아원 양로원 등에 42회 8천6백만원,불우청소년돕기 9천7백만원,심장병어린이 수술돕기 2천1백만원,사랑의 쌀 나누기 1천만원,일선장병위문 1억5천여만원 등이 그 내역이다.

협회는 22명으로 이사회를 구성,만장일치결의를 통해 매달 2천만원의 기금범위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기금은 매달 서울 30만원,지방은 10만∼15만원씩 내는 회원들의 정기회비로 마련되며 수해 등 특별지원이 필요한 경우엔 특별성금을 받고 있다.

이들의 뜻깊은 활동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도움을 호소하는 편지와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감사인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협회의 도움으로 선천성심장병을 고친 최미용양(19)이 올해초 대학에 합격한 뒤 찾아왔을 때 임원들은 자신의 딸이 대학생이 된 것처럼 반기며 눈물을 글썽였다. 88년에 부천 소명여고 3학년이던 최양은 협회의 성금 3백만원 덕분에 병을 고쳐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86년 발족당시 서울지역의 60개업소대표에 불과했던 회원들은 이제 경기 강원지역까지 합쳐 1백27명으로 2배이상 증가했고 가입신청을 하는 업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회장 정덕중씨(54)는 『빠찡꼬업의 수익성이 높아 수입이 많아져 이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자는 업주들의 열의가 사회봉사 사업회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 일에 회원들 모두가 커다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91년에 협회를 전국규모의 사단법인으로 발전시켜 사회봉사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이충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