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로이터=연합】 미국은 필리핀내 2개 미군기지로부터 철수할 준비가 돼 있으나 이 지역의 안보구축을 위해 10∼12년의 과도기가 필요하다고 필리핀주둔 미군기지 협상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리처드ㆍ아미티지가 18일 말했다.아미티지 대표는 마닐라의 필리핀 중앙은행 건물에서 개막된 필리핀주둔 미군기지의 장래에 관한 양국간의 회담에서 『21세기의 유권자들로 하여금 미군의 지속적 주둔이 유익한지 아닌지의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은 거의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미군의 주둔을 끝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아미티지대표는 그러나 『아시아에서 지역적 안보를 구축하고 필리핀군으로 하여금 더많은 책임을 떠맡도록 하며 미군도 자체적 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필리핀의 폭동진압경찰은 지난 17일 미군주둔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미국의 소리(VOA) 방송국에 소형 사제폭탄을 투척하고 거리에서 과격시위를 벌임에 따라 이날 미국대사관 중앙은행 부근에서 삼엄한 경비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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