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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여행사장 40억부도 해외도피/고의부도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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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여행사장 40억부도 해외도피/고의부도 추정

입력
1990.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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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자ㆍ「고용」사장도 잠적유명관광회사인 ㈜은마여행사(대표이사 이성주ㆍ59)와 계열사인 ㈜은마관광(대표이사 김연호ㆍ48)이 거액의 부도를 내고 대표가 해외로 도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7일 두회사가 발행한 당좌수표 50장 10억원이 조흥은행 광화문지점과 한국외환은행ㆍ제일은행 등 3개은행에서 부도처리돼 지난달 28일 고발됨에 따라 이씨와 김씨를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은 두회사의 실질적인 사주인 이씨는 지난달 28일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을 확인했으며 고용사장인 김씨는 현재 국내에 잠적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이씨의 부인 오모씨는 이씨가 출국하기 3일전에 역시 싱가포르로 출국했으며 이씨의 명의로 발행된 당좌수표 및 약속어음을 시중에서 유통시켜온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아들(31ㆍ주유소경영)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자신과 김씨의 명의로 발행한 당좌수표와 약속어음이 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약속어음 지급기일이 만료되는 11월께는 40억원이상이 부도날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회사 경영상태가 건실해 한꺼번에 거액의 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회사직원들의 말에따라 이씨가 수표와 어음을 발행,이를 현금으로 할인해 거액을 마련한뒤 해외로 도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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