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ㆍ인력부족 청소어려움/방역부실로 전염병 우려도물빠진 침수지마다 부서진 가재도구 오물 토사 젖은 비닐 휴지 등이 산더미같이 쌓여 수재민들이 홍수뒤끝의 악취,통행불편 등 극심한 쓰레기 전쟁을 겪고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일대에는 부서진 가구ㆍ오물 등 대형생활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강동구청은 장비와 인력이 너무 부족해 청소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성내ㆍ풍납동 거리 곳곳에는 쓰레기뿐 아니라 냉장고 의자 장롱 선풍기 등이 흙에 뒤덮여 처참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
주민들이 못쓰게된 장롱과 이불 등을 골목길에 마구 내다버려 평소 하루 2백30여톤 정도이던 쓰레기 발생량도 7백여톤으로 늘어났다.
성내1동 주민 박모씨(42)는 『집앞에 쓰레기더미가 가득 쌓여있어 집안의 가재도구를 말릴 장소조차 없다』고 호소했다.
강동구청 청소계장 서정만씨(50)는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우선 간선도로변 청소에 치중하고 있으나 쓰레기와 방치된 차량들로 주택가 골목길까지 청소차진입이 어렵고 난지도까지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 방배본동 2138 김덕봉씨(40)는 『골목마다 쓰레기가 차있는데도 구청에서는 대로변 청소에만 치중하고 이면도로 쓰레기는 차량진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다』면서 『방역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악취까지 심해 전염병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침수피해가 심한 구로 송파 강동 마포구 등 4개구에 시내 22개구청 환경미화원 등 1만2천3백여명과 청소차 살수차 등 각종장비 1천4백여대를 집중 투입,쓰레기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인원과 장비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15일현재 수해쓰레기 전체물량의 48.9%(2만5천6백88톤)를 처리했다고 밝혔으나 침수지역의 도로 지하도 한강시민공원 등 공공시설물 복구에 편중돼 수해주택가에서는 속수무책이다.
15일부터는 서울시와 환경처 등이 대청소운동에 들어갔지만 수해오물과 기존쓰레기 완전처리에는 상당기일이 걸릴것으로 보인다.<이재렬ㆍ여동은기자>이재렬ㆍ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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