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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트레스」/기업 새 관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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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스트레스」/기업 새 관심 부각

입력
1990.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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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밀어붙이기」식이 더 증폭시켜/「스트레스연」,노무관리자대상 세미나/생산ㆍ채산성 저하 “경제 복병”/“효과적 해소도 경영의 일부”최근 우리나라 경제에도 미국ㆍ일본등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스트레스증후군이 나타나면서 일부 기업들이 사원들을 괴롭히는 각종 스트레스 관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기시작했다.

14일 한국 스트레스 매니지먼트연구소(소장 이종목)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회 스트레스 매니지먼트세미나에는 럭키금성ㆍ선경등 국내유수기업의 연수 또는 노무관리 담당자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이날 세미나는 ▲직무 스트레스의 원인과 대책 ▲스트레스 관리프로그램의 효과적 도입과 전개방향 ▲대기업 직장인의 스트레스 분석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업들이 스트레스관리에 관심을 보이는 직접적인 이유는 직원들이 지치고 짜증을 내면 생산성과 채산성이 떨어지기 때문. 또한 무조건 몰아대기만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 신세대의 등장,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란 측면에서 사원복지투자가 불가피한 점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전남대 심리학과 교수인 이소장은 경제규모가 커진데다 최근에는 각계각층의 욕구가 폭발적으로 분출,노사분규등 각종 집단행동이 빈발하고 컴퓨터등 첨단사무기기의 보급으로 「광역감시」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과 직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고 진단했다. 기업은 인사갈등,정치ㆍ사회적압력,부동산 폭등에서 최근의 수출부진,유가쇼크에 이르기 까지 조직안팎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

직원 역시 커피심부름ㆍ트집ㆍ고주망태술문화등 일상적인 문제에서 승진경쟁ㆍ과중한 업무등으로 머리가 터질지경. 이결과 기업은 생산성이 떨어져 경쟁력을 상실하고 직원들은 일할 맛을 잃으며 심지어 만성 질병과 사망에 까지 이르게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40대의 사망률은 세계 1위다.

미국의 한 전화제작회사는 일방적인 인사조치에 불만을 가진 한 사원이 인질소동끝에 무려 1천만달러어치의 기자재를 파손,생산이 일시중단되는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스트레스의 증상으로는 ▲과거를 회상하며 공허감을 느끼거나 ▲위장장애 ▲불면증 ▲손톱 깨물기등 다양하다.

이소장은 『경영기법으로서의 스트레스관리가 아직 생소해 기업의 호응이 기대에 못미치지만 미국의경우 스트레스관리산업이 연간 1백50억달러에 달하는 유망산업인데다 우리나라는 유달리 긴장요인이 많아 관심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한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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