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증가와 수출부진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기업들의 자금부족규모가 더욱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의 장기침체로인해 증자 및 회사채 발행등을 통한 직접금융 조달이 여의치 않아 금융기관차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0년 2ㆍ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중 기업의 자금부족규모(투자에서 저축을 차감한 금액)는 작년동기의 2조5천3백30억원보다 3배가까이 증가한 7조1천4백30억원에 달했다.
기업의 자금부족규모가 이같이 크게 확대된 것은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수출부진등 경영악화로 투자에 필요한 자기자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ㆍ4분기중 기업의 설비투자는 작년동기보다 21.1%가 늘어 증가율이 작년동기의 14.9%보다 크게 높아졌으나 금융자산축적 증가규모는 14조1천60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8조7천50억원 보다 24.5% 감소했다.
기업들은 부족자금을 보전하기위해 지난 2ㆍ4분기중 모두 9조7천50억원을 외부에서 조달했으며 이중 간접금융은 4조6천1백10억원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작년동기의 25.6%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직접금융은 3조3천6백50억원으로 전체의 34.7%에 불과하여 작년동기의 60.4%보다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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