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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던차에 제방 유실사고까지/「일산」신도시분양 한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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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던차에 제방 유실사고까지/「일산」신도시분양 한달 연기

입력
1990.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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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ㆍ업계요구 감안… 방재책 보강지난 12일 발생한 일산제방유실사고로 오는 20일부터로 예정됐던 일산신도시 1차 아파트분양이 1개월뒤로 연기됐다.

건설부는 이날 하오 일산 1차 참여업체들과 회의를 갖고 3천26가구의 일산 1차아파트를 오는 10월 중순 분당 6차(5천2백가구) 평촌 2차(9천4백가구) 산본 3차(2천1백가구) 중동 1차(3천6백가구)와 동시에 분양키로 결정했다.

건설부는 당초 일산 현장에 건설중인 모델하우스는 이번 제방유실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14일로 예정했던 모델하우스공개는 3∼4일 늦추되 분양신청은 예정대로 20일부터 접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참여업체들이 연기를 강력히 요청해온데다 일산지역 이재민들의 입장을 고려,이같이 결정했다.

일산은 지난해 신도시계획발표이후 주민들의 반발이 특히 거셌는데 주변이 물바다가 된 상황에서 분양신청을 접수할 경우 민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일산 1차분양이 1개월 연기됨에 따라 10월에는 처음으로 5개 신도시에서 동시분양이 이뤄지게 됐으며 공급물량도 당초의 2만3백가구에서 2만3천3백가구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건설부는 이번 제방유실사고를 계기로 일산신도시에 대한 다각적인 도시방재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행주대교에서 일산신도시를 거쳐 자유의 다리까지 연결되는 자유로 47㎞를 가급적 빨리 건설해 유실된 제방을 보강키로 했다.

자유로중 행주대교 북단에서 일산신도시 부근 이산포까지는 기존 한강제방의 높이를 1m 높이는등 보강 공사를 마친후 8차선의 강변도로로 건설할 계획인데 건설부는 제방보강과 도로공사가 완공되면 이번과 같은 유실사고는 재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실된 구간을 포함,홍수에 취약한 부분은 내년 홍수기 이전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또 신도시인 정발산부근과 대화리등 2곳에 배수펌프장을 내년초에 착공,92년까지 완공해 침수에 대비키로 했으며 신도시서쪽 한강변에 조성키로한 26만평 규모의 호수공원도 단순한 경관보다는 유수지기능을 살리기로하고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이밖에 현재 경기도가 서울 상류쪽에서만 시행중인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행주대교 아래쪽에서도 시행,신도시에 대한 수해를 방지키로 하고 경기도와 협의중이다.

일산신도시 예정지구는 지대가 낮아 항상 침수위험이 있는 곳으로 건설부는 신도시 건설계획을 수립하면서 부터 이 지역의 지반을 현재의 4.5∼6m에서 9.5∼11m로 5m 높이기로 했었다. 한강의 홍수위가 9.3m이므로 지반을 이 정도 높이면 침수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건설부의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번 제방유실사고는 일산신도시 입주희망자들에게 상당한 불안을 던져주고 있다.

가뜩이나 다른 신도시보다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일산신도시의 분양이 어떻게될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정숭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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