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제방 2백50m 유실… 83개 마을 수몰/사망 실종 백20명ㆍ피해 3백92억/전국재민 10만ㆍ국도등 83곳 불통65년 만에 한강제방이 터졌다. 서울등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한강물이 불어나면서 끝내 12일 상오 3시50분께 행주대교 하류의 제방이 터지는 바람에 경기 고양군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엄청난 피해를 내고 말았다.
25년의 을축년 대홍수이래 최다강우량을 기록한 이번 폭우는 11일 밤을 고비로 일단 멎었으나 홍수피해가 계속 늘어나 12일 하오 5시 현재 사망 77명,실종 40여명 등 1백20여명의 인명피해(경찰집계)가 발생했다.
또 이재민 10만여명,재산피해는 3백92억여원으로 잠정집계됐으며 영동고속도로 일부구간이 불통되는등 국도 지방도 등 83군데의 교통이 두절된 상태다.<관련기사3ㆍ18ㆍ21ㆍ22ㆍ23면>관련기사3ㆍ18ㆍ21ㆍ22ㆍ23면>
이날 무너진 한강제방은 붕괴폭이 2백50m까지 넓어져 지도ㆍ일산읍과 송포면 83개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으며 원당읍이 일부 침수됐고 파주군쪽으로 물길이 흐르고 있다.
이 사고로 고양군 일대 주민 5만여명이 행주산성과 10여개 학교등 안전지대로 긴급대피,수용됐으며 12일 하오 늦게까지 구조작업이 계속됐다.
인명피해는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농경지 1천6백여만평이 침수됐다.
이번에 붕괴된 제방은 일제때 축조된 것으로 85년에 한차례 부분보수만 실시됐었다.
한강인도교의 수위는 11일 하오 6시30분 11m27㎝까지 올라간 것을 고비로 점차 낮아져 13일 새벽 1시 현재 8m85㎝로 줄어들었다. 차량통행이 통제된 한강다리 5개중 마포대교는 12일 하오 9시께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한편 중앙기상대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몰고온 기압골이 남쪽해상으로 물러남에 따라 호우경보및 주의보,해상의 폭풍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대는 당분간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가 이어지다 일요일인 16일께 또 한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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