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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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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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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기름값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비싼 것이라고 미국 워싱턴에 있는 경제전략연구소의 앨런ㆍ토넬슨과 앤드류ㆍ허드는 계산한다. 지난해 중동산의 기름은 1배럴에 17달러50센트였다. 그러나 미국은 페르시아만의 기름 수송로 보호를 위해 한해 4백억에서 4백50억달러의 군사비를 쓰고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 이집트 파키스탄에 60억달러의 원조를 주고 있다. ◆이런 저런 간접비를 모두 계산하면 미국은 지난해 중동산기름 1배럴에 거의 80달러가까운 값을 치렀다고 토넬슨과 허드는 계산한다. 그럴바에야 카터행정부 때 착수했던 합성연료 개발을 계속했어야 옳았다는 것이다. 현재 시험공장생산가격은 1배럴에 54달러. 그동안 계속 개발했다면 지금쯤 합성연료의 값은 1배럴에 40에서 45달러였을 것이라는 계산이다.◆그나마 연말께,빠르면 11월께 세계적으로 기름공급이 달리는 파동이 올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 있다. 요즈음은 석유수출국기구(오페크)와 멕시코등 비오페크 산유국의 생산증가로 공급이 약간 부족한 선에서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이 되면서 기름수요가 늘게 될 것이다. 게다가 세계경제에 대한 불안 경고가 울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사막의 방패」 작전으로 이번 9월말까지 국방비가 25억달러 추가 지출될 것이라고 월초에 추산했었다. 덩달아 미국의 재정적자도 불어날 것이다. 기름값은 뛰고 실업이 늘어 선진국 후진국 모두 고통을 받게 될 것은 확실하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70년대와 비슷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인플레와 불경기가 겹친다는 얘기다. ◆미국은 중동방위비를 우방과 나눠지자는 정책을 밀고 있다. 일본은 이미 10억달러를 약속했고,사우디아라비아가 50억,쿠웨이트 망명정부가 25억달러를 낼 것 같다. 한국에 대해서도 1억달러를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만큼 우리가 내는 기름값이 오른다는 것을 뜻한다. 능력에 맞게 부담하고,정신을 바짝 차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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