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민 4만명 교통두절로 최악의 혼란/호우 남하… 충청북부ㆍ경북에 경보/각급교 임시휴업ㆍ예비군훈련 연기내무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는 9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퍼부은 가을 폭우로 경기도내에서 27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 50명,실종 30여명 등 8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 2만3천여채가 침수되고 2만여㏊의 농경지가 유실ㆍ침수돼 이재민 4만여명이 발생하는 등 5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또 곳곳의 도로 철도가 불통되고 단전 단수 전화불통 가스공급 중단으로 인한 불편도 커지고 있다.
팔당댐 등 한강상류댐이 만수위에 이르러 수문을 개방함에 따라 한강 홍수통제소는 11일 상오 7시를 기해 홍수경보를 내리고 강변저지대 주민들을 긴급대피토록 했으나 한강 인도교수위는 낮 12시에 위험수위 10m50㎝를 넘어선데 이어 하오 6시30분에 11m27㎝까지 올라가 72년 8월 홍수당시의 최고수위인 11m24㎝를 능가했다.
이같은 수위는 을축년대홍수인 1925년의 12m26㎝에 버금가는 기록이나 하오 7시 이후 조금씩 낮아져 대범람위기는 면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남한강의 충주댐과 북한강의 소양댐에서 방류된 물이 한강 하류에 도달하는 12일 낮부터 다소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있으나 한강수위가 크게 불어났던 11일 하오 수준에는 이르지 못해 홍수의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내다봤다.
한강수위는 11일 하오 11시 10m92㎝에서 11시30분에는 서해만조의 영향으로 11m11㎝로 높아졌다가 12일 상오 1시 10m82㎝로 다시 낮아졌다.
한강의 21개 교량중 광진교와 잠수교 행주대교 마포대교 동작대교 등 5개는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교위는 학생들을 모두 조기 귀가시키고 12일에도 임시휴업토록 했다.
대학도 고려대본교와 서창캠퍼스,중앙대본교와 안성캠퍼스,인하대,외국어대 용인캠퍼스,경희대 수원캠퍼스,아세아신대,강남대 등이 12일 임시 휴업한다.
국방부도 수해지역의 예비군훈련을 전면중지하고 수해를 입은 예비군대원의 올해 훈련을 면제해 주라고 지시했다.
중앙기상대는 기압골이 서서히 남하함에 따라 이날 밤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중북부지방의 호우경보는 해제했으나 강원 영서남부와 영동 충청북부 경북지방의 호우경보,충청중남부및 전북지방의 호우주의보는 계속 발효중이다.
기상대는 서울과 중부지방은 12일 상오에 개겠으나 호남과 영남지방은 12일 하오까지 60∼80㎜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1백㎜이상 호우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12일 0시 현재 지역별 강우량 누계는 다음과 같다.(단위㎜). ▲이천 581.2 ▲수원 529.6 ▲강화 511.5 ▲홍천 506.9 ▲양평 492.7 ▲서울 486.2 ▲태백 445.3 ▲충주 434.5 ▲인천 429 ▲원주 420 ▲강릉 406.2
◇한강 수위기록
연도 수위
1925 12ㆍ26m
1965 10ㆍ80m
1972 11.24m
1984 11ㆍ03m
1990 11ㆍ27m
*90년은 11일 18시30분 측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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