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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새벽 집중호우/곳곳 큰 피해… 물에 방 잠겨 영아 숨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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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새벽 집중호우/곳곳 큰 피해… 물에 방 잠겨 영아 숨지기도

입력
1990.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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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대 예보없이9일 새벽 서울ㆍ경기ㆍ충주 등 중부지방 일원에 기상대의 예보에 없던 1백㎜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가옥과 도로가 침수되고 지하셋방에 물이차 생후 5개월된 어린이가 숨지는 등 많은 피해를 냈다.

이날 상오1시께부터 내린 비는 하오3시 현재 강화 1백23 충주 1백21.3 서울 1백18.7 이천 96.3 양평 84.8㎜ 등이며 서울지역에는 새벽2시부터 6시까지 4시간동안 1백7.7㎜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중앙기상대는 『8일 저녁부터 서울과 경기북부지역 등의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며 『10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한두차례 비가 오겠으며 중부와 호남지역에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상오7시5분께 서울 도봉구 번2동 47의8 윤인숙씨(40ㆍ여)의 지하셋방에 간밤에 내린 폭우로 물이 들어차 잠자던 김춘달씨(30ㆍ운전사)의 5개월된 둘째아들 지용군이 숨졌다.

▲상오8시20분께 서울 노원구 하계동 12 중계2지구 택지개발공사장에서 최영준씨(53ㆍ상업ㆍ서울 노원구 하계1동 시영아파트 707동201호)의 막내아들 일규군(10ㆍ연천국교4)이 맨홀조성을 위해 파놓은 깊이3m의 웅덩이옆을 지나다 빠져 숨졌다.

▲상오3시10분께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36 고희만(50)집 인근축대가 무너지면서 고씨집을 덮쳐 세들어사는 신정섭씨(33)의 부인 강혜원씨(29)와 딸 연지양(2) 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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