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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소에 파병요청 않을 것”기상회견/미­소 정상회담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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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소에 파병요청 않을 것”기상회견/미­소 정상회담 이모저모

입력
199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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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론조사 66% “고르바초프의 페만사태 중재역 신뢰”/보도진 2000명 몰려… 상점들 「일요휴무」관례깨고 영업○헬싱키 경찰 휴가 중지

○…미소 정상회담을 앞둔 핀란드 수도 헬싱키는 양국 정상과 수행원 보도진 등을 영접하기 위해 매우 분주한 모습.

핀란드 외무부는 양국 관계자들을 위해 검은색 리무진과 택시를 모두 임대하는 등 준비에 여념이 없으며 헬싱키 경찰도 모든 휴가를 중지하고 일요일 휴무도 하지 않기로 결정.

시 관계자들도 일시적인 교통량의 증가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양국관계자들과 협의,경호에 만전을 기울이는 등 세심한 준비.

○핀란드 선전기회로

○…미소 정상을 대면하게 될 헬싱키 시민들의 표정은 환영 일색.

일부 경제인들은 북구의 소국인 핀란드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 75년 헬싱키선언 이후 다시 세계의 관심을 끌게 됐다며 핀란드를 선전하는 기회로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이들은 또 보도진과 양국 관계자들이 몰려옴에 따라 이들이 1인당 하루에 2백70달러의 경비를 쓸 것으로 계산하면서 경제적 이득을 따지기도.

핀란드 외무부의 니쿨라 대변인은 『정상회담에 따르는 일체의 경비는 모두 양국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핀란드는 단지 경호ㆍ경비에 관련된 경비만을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가 이번 정상회담에 지출하는 경비는 약 1백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미트 90」셔츠 등장

○…헬싱키의 일부 상인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헬싱키 서미트 90」이라고 새긴 우산과 T셔츠 등의 제작ㆍ판매에 나서 재빠른 상혼을 과시.

이들은 또 보통 일요일에는 상점영업을 하지 않으나 시당국의 특별허가를 받아 이번 정상회담 기간중에는 약 2천명의 보도진과 7백50여명의 미소 관계자들을 상대로 장사를 할 계획.

한편 일부 서점에서는 정상회담과 관련된 책을 전시하고 있으며 출입구에 양국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 놓기도.

○오케스트라 공연 취소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는데 최대의 피해자는 당초 핀란디아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왕립 덴마크오케스트라.

이 악단은 바로 9일 연주를 할 예정이었으나 핀란디아홀이 보도진을 위한 프레스센터로 지정되는 바람에 선의의 피해자가 된 것.

○84% 군사대응 지지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미 정부의 주저하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페르시아만사태의 중재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7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지와 NBC방송의 합동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미국인들중 66%는 고르바초프를 중재자로 신뢰한다고 말했으며 27%는 그를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는데 9일 페르시아만위기 해소방안 모색을 위해 고르바초프와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결과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견해에 동감을 표시한 미국인들은 여성이 남성보다 40%대 28%로 많으며 흑인이 백인보다 66%대 30%로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또 사우디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시 군사대응을 지지한 미국인들이 84%,이라크 및 쿠웨이트내의 미국인들이 위해를 입을 경우 이라크와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비율은 74%로 각각 나타났다.

○사우디 미군 방문 희망

○…부시 미 대통령은 9일 열릴 헬싱키 미소 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사우디아라비아 방위를 지원하기 위해 소련군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7일 밤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로 향해 이륙하기 직전 기상에서 이같이 말하고 또 사우디에 파병된 미군부대를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방문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군이 모두 사우디에 도착하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소련 지상군의 파병을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부시 “낙관” 도착성명

○…8일 헬싱키에 도착한 부시 대통령은 도착 성명에서 『미소 양국은 이라크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양국이 공동으로 취할 행동은 앞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낙관적 견해를 피력.

이날 공항에는 코이비스토 핀란드 대통령부부가 부시 대통령과 바바라여사를 영접했다.〈외신=종합〉

□페르시아만사태에 관한 미소의 입장

●각국 협력체제

미국:▲미소 협력중시.

▲원유의 자유로운 수송과 방위의 혜택을 받는 국가들에 분 담금 제공을 요구.

소련:▲유엔 역할 중시.

▲국제연합군이 결성되면 자금지원 및 병력을 파견할 방침임 을 공언. 미군도 국제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여 주장.

●다국적군의 역할

미국:▲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

▲선제공격은 않겠지만 공격을 받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천명.

소련:▲다국적군의 군사행동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공언.

●유엔의 역할

미국:▲유엔의 한정적 무력행사 승인 결의안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를 실현시키라는 세계의 결의로 해석.

소련:▲유엔산하 국제기구를 통해 대 이라크 제재의 감시와 실천 을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

●페만 안보문제

미국:▲페만 안정유지에 있어 미국의 역할을 대신할 세력이 없다 고 주장.

▲쿠웨이트가 원상회복된 뒤에도 미군의 주둔은 필요.

소련:▲아랍의 자체적 해결 주장.

▲페만사태가 해결되면 미군은 사우디아라비아 반도에서 철수 해야 함.

●중동 군사협력

미국:▲이집트의 대미 무기구입자금 70억달러 면제조치와 사우디 에 무기판매등 군사협력강화.

소련:▲이라크에 대한 무기공급 중단 및 군사고문 철수 등 군사 협력관계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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