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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생 유괴살해후 암장/20대 검거/전자오락실서 야산으로 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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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생 유괴살해후 암장/20대 검거/전자오락실서 야산으로 유인

입력
1990.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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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원요구 돈받으려다 잡혀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국교생을 유괴,살해한뒤 야산에 암장해놓고 가족들에게 2천만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한 김무경씨(27ㆍ무직ㆍ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618의99)를 미성년자약취유인 및 살인ㆍ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달 25일 낮12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661의3 S전자오락실에서 놀던 김병숙씨(52ㆍ창고관리인ㆍ서울 강남구 청담동 88의28)의 외아들 희성군(9ㆍ청담국교3)에게 접근,오락게임요금을 대주고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2시간동안 함께 논뒤 다음날 상오11시 이 오락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김씨는 다음날 만난 김군에게 『잠실롯데월드에 놀러가자』고 꾀어 지하철을 타고 양재역에서 내려 미리 준비해간 김밥 등을 보여주며 『산에서 잠자리를 잡은뒤 롯데월드로 가자』며 예술의 전당 뒤 야산으로 데려갔다.

김씨는 김군에게 김밥과 콜라를 먹인뒤 가족사항과 집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김씨는 『잠자리를 잡자』며 우거진숲속으로 유인,잠자리를 잡으려는 김군의 뒷머리와 얼굴 등을 직경 25㎝크기의 돌로 3차례 내리쳤다.

김씨는 김군이 피를흘리고 쓰러지자 양손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뒤 숲속에 사체를 나뭇가지 등으로 덮어놓고 달아났다.

김씨는 6일뒤인 지난1일 새벽1시께 김군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아들을 잘보호하고 있으니 4일 하오1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구로 출발하는 동양고속버스 6번좌석에 2천만원이든 돈가방을 갖다놓으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6일 낮12시께 다시 전화를 걸어 『하오1시30분까지 부천시 역곡역앞 역곡다방으로 2천만원을 가져오라』고 협박,가짜돈을 갖고 나온 김군의 아버지로부터 돈을 건네받으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애인과의 동거비용과 신용카드사용대금 등 9백만원을 마련하기위해 범행했다』며 『김군이 거추장스러워 차라리 없애버린뒤 시간적여유를 갖고 돈을 받아내기위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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