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도 변화… 대화등 영향 주목노태우대통령은 연형묵 북한 정무원총리로부터 우리측 체제를 부인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김일성 북한주석의 구두메시지를 전달받은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노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연총리를 통해 북한체제 안정과 관련된 몇가지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최고 당국자간 처음으로 대화의 기본바탕을 마련한 것은 물론,상호체제 인정에 있어 공감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한 최고당국자간의 이같은 상호 공감대형성은 분단 45년이후 처음있는 일로 향후의 한반도 정세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우리측에 대해 사실상 실체 인정과는 별도로 이른바 「하나의 조선」정책을 고수,정치적으로는 우리의 체제를 정면 부인해왔다.
노대통령이 지난 6일 개별면담에서 연총리와 나눈 대화내용은 일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한 관계자는 『사안의 특성상 면담의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노대통령이 먼저 연총리로부터 북한 김주석의 메시지를 전달받았으며 이어 노대통령이 간략한 항목으로 된 몇개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남북 고위급휘담 수석대표인 연정무원총리의 우리측 국가원수에 대한 공식예방과 예방시의 이례적 의전절차등은 북한 최고당국자의 사전이해가 전제된 매우 중요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전하고 『이같은 북한측의 태도변화는 이미 예측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최근 한반도 주변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내부적 요인등으로 우리측에 대한 정치적 체제 부정의 입장을 더이상 견지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 김주석의 메시지는 이같은 배경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대통령은 연총리와의 개별면담과는 별도로 가진 대표단 공식접견에서 『북한체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김 북한주석 체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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