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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조기개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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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조기개최 촉구

입력
1990.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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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연총리 접견… 북 체제안정 지원 다짐/18분 단독요담… 김일성에 구두메시지/남북교역 강조에 북 “발전기대… 보고하겠다”노태우대통령은 6일 하오 4시 청와대에서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등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10명의 예방을 받고 김일성 북한주석에게 조기 남북 정상회담 개최등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대표단 일행 접견에 앞서 별도로 연총리를 18분간 만나 김주석에게 보내는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

노대통령은 이 구두메시지에서 조기 정상회담 개최 촉구,북의 체제인정과 안정발전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용의등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남북 관계개선과 상호교류협력의 바탕마련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총리는 김주석의 친서를 휴대하지 않았으며 노대통령도 친서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총리가 김주석의 메시지를 노대통령에게 구두로 전달했는지 여부와 전달했을 경우 그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연총리에게 2차 평양 남북 고위급회담에서의 강영훈국무총리의 김주석 면담때 강총리를 통해 이날의 메시지에 대한 김주석의 입장을 전달해주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별면담에는 우리측에서 강총리ㆍ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북측의 기록원 자격으로 최봉춘책임연락관이 배석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접견을 통해 『남북회담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남북 관계개선의 방향이나 협력의 틀을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내에 개최돼야 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안정속에서 발전해나가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안정을 위협하는 일을 하지 않으며 북한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 있으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북한도 우리 안정과 발전을 위해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이해하며 북한의 주장중 실현가능한 사항을 최대한 수용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1차 고위급회담과 관련,『서로 다른 견해와 주장이 있고 상당한 부분에서 공통적 주장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대화를 통해 계속 조정해나가며 공통된 주장은 조속히 합의를 도출해내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는 것이 국민의 통일염원에 보답하고 세계에 대해서는 민족자존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총리는 『김주석이 노대통령에게 안부를 전달해달라는 말에 따라 그 위임을 받아 이 자리에서 전달한다』고 말하고 『이번 고위급회담이 열린 것은 북과 남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연총리는 또 『김주석은 7ㆍ4 공동성명에 표명된 통일 3원칙(자주ㆍ평화ㆍ민족대단합)에 따라 통일이 추진되는 것을 바라고 있고,북남의 제도가 다르지만 그 제도를 지키면서 통일할 수 있는 길이 연방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연총리는 『우리측도 노대통령의 7ㆍ7선언을 잘 분석해봤다』고 밝히고 또다시 3가지 선결조건을 요청한 뒤 『노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임기중에 통일문제가 마지막 정점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우대표(북한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에게 남북 교역에 관한 필요성을 강조한 뒤 교역 가능한 분야를 물은 데 대해 김대표는 『남북이 교역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연총리는 『대통령의 교역관계 필요성에 대한 뜻을 김일성주석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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