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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총리 분단후 첫 회담/북 대표 어제 입경… 오늘 1차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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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총리 분단후 첫 회담/북 대표 어제 입경… 오늘 1차회담

입력
1990.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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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3단계 군축ㆍ경협ㆍ교류 제의/“통일 이정표 세우자” 강총리 만찬사/“연방제로 해결토록” 연총리 답사<관련기사2ㆍ3ㆍ5ㆍ22ㆍ23면> 남북한간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실시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역사적인 남북 고위급회담 1차 전체회담이 5일 상오 10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연형묵 북한정무원총리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연총리를 비롯한 북한측 대표 7명과 수행원 33명,기자 50명 등 90명은 4일 상오 10시 판문점을 넘어 서울에 도착했으며 낮 12시께 회담장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강총리의 영접을 받아 분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 총리가 만나 공식대화를 시작했다. 연총리 등 북측대표단은 이날 하오부터 여장을 풀고 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으며 저녁에는 강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양 총리는 만찬에 앞서 대기실에서 우리측에서 홍성철통일원,김윤환정무1장관이,북측에서 림춘길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15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연총리등 북측 대표단은 6일의 2차회의에 이어 하오에는 청와대를 예방,노태우대통령을 면담하게 되는데 연총리는 북한주석 김일성의 친서를 휴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총리는 이날 만찬사에서 『남과 북의 책임있는 당국자가 머리를 맞대고 앉아 정치ㆍ군사적인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실현하는 문제에 관해 협의할 수 있게 된 것은 평화통일의 큰 길을 여는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말하고 『역사적인 회담의 기회가 분단의 멍에를 벗고 통일의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연 북한총리는 답사에서 『우리 겨레에게 더이상 실망을 주지 않는 대화,민족분단의 아픔을 진실로 덜어주는 대화,통일의 주춧돌을 놓고 기둥을 세우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서울회담에 임하는 우리의 입장이고 의지』라며 『따라서 우리는 나라의 통일문제를 먹고 먹히우는 방법이 아니라 북과 남의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를 그대로 두고 연방국가를 창립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것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1차회담에서 우리측은 강총리의 기조연설을 통해 구체적 대북제의를 밝힐 예정이다.

강총리가 밝힐 기조연설 내용에는 ▲비방ㆍ중상 중지 ▲상주대표부 교환설치 ▲비무장지대의 비무장화 ▲군인사 교류 ▲군부대 이동ㆍ훈련ㆍ정보교환 ▲군병력의 후방배치 ▲상호 불가침협정 체결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등 정치ㆍ군사적 신뢰구축후 군축을 실시하자는 내용의 3단계 군비통제방안이 포함된다.

강총리의 기조연설에는 또 ▲60세이상 이산가족의 자유왕래 ▲추석등 민족명절때 민족대교류 실시 ▲통행ㆍ통신ㆍ통상 등 3통협정 체결 ▲경제협력공동위 설치 ▲경의선 등 남북간 철도복원 ▲금강산 공동개발 ▲제3국 투자 공동진출 등의 경협ㆍ교류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이에대해 주한미군 철수,핵무기 철거와 일괄적 군축합의 등을 제의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유엔 단일의석 공동가입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총리회담 추진

한편 우리측은 전체회의와는 별도로 남북 총리 개별회담을 추진,이를 통해 양측의 미묘한 입장에 대한 의견절충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 취재반

▲정치부=이종구 조명구 정병진 이유식 정광철 이영성 신효섭기자

▲경제부=홍선근 유성식기자

▲사회부=한기봉 이충재 신윤석 김승일 이재열 고재학기자

▲북한부=남영진기자

▲사진부=권주훈 고명진 장계문 박종우 최규성 이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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