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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달씨,8천만원 되찾아가(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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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달씨,8천만원 되찾아가(표주박)

입력
1990.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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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KAL피격 딸희생후 기탁 장학금○…5공 핵심인물로 민정당 창당시 초대사무총장을 지냈던 권정달씨(54)가 지난84년 중앙대에 장학금을 기탁했다가 이를 되찾아간 사실이 4일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 빚고있다.

당시 국회내무위원장이었던 권씨는 83년 소련전투기에 의한 대한항공007기 피격사건으로 희생된 장녀 성희양(당시 19ㆍ중앙대 공예과1)을 추모하는 뜻으로 8천만원의 보험금전액을 중앙대에 장학금으로 희사했다가 87년 재일교포 김희수씨(현이사장)가 재단을 인수할 당시 이를 되찾았다.

권씨는 이 돈을 87년이후부터 김희수재단이사장이 운영하는 일양상호신용금고에 예치했다가 5공비리와 관련된 위장출국이라는 소문의 와중에서 도미했다가 지난 8월14일 귀국한후 곧바로 인출해간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이와관련,『딸의 생명과 바꾼 귀중한 돈이라 중앙대에 기증했으나 재단이 넘어갈 당시까지 장학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고 돈의 행방마저 불분명하게 될 우려가 짙어 이를 되찾을수 밖에 없었다』며 『전 이사장인 임철순씨를 통해 현재 이사장인 김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돈을 되돌려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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