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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관련 집계… 「종합정보전산망」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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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관련 집계… 「종합정보전산망」가동

입력
1990.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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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교통사고 25만5천건/사망 만2천명… 인구비 세계2위/발생률 9.1%… 88년보다 0.7% 낮아져/차종별 택시ㆍ지역별 인천­경기권 가장 위험/보험료 42%증가에 보험금 지급 34% 늘어○…보험에 관련된 통계상품 문헌등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보험정보은행」 역할을 하게될 보험종합정보 DB(데이터뱅크) 전산망이 선보였다.

보험개발원(원장 김봉철)은 지난주 서울여의도 본사 전산실에서 보험종합정보 DB가동식을 갖고 1단계로 우선 각종 자동차보험관련 정보제공을 시작했다.

보험종합정보DB는 운전자중심의 요율제도가 도입된 해인 89년이후의 전사고기록 2백60만건과 전계약기록 3백60만건,적용요율관련기록 90만건등 7백10만건의 자료가 입력돼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나 보험회사들은 보험개발원에 전화연락(784­6419)하거나 단말기를 설치해 주민등록번호나 차량번호등 만으로도 해당자의 사고점수 할인ㆍ할증여부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관련정보외에 보험상품,손보 생보 화재보험관련 통계,각종 문헌등을 연차적으로 추가입력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이 전산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역별ㆍ도로별ㆍ차종별 사고빈도등 각종 자동차 보험관련 통계들이 나와 있다.

우선 자동차보험제도가 개선된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손보사들의 보험료수입은 1조3천4백1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2%가 증가했으나 사고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은 1조1천8백83억원으로 34%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입보험료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인 실적손해율은 88.6%로 전년동기 94%보다 5.4%포인트 감소했다.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이처럼 낮아진것은 제도개선으로 저연령ㆍ사고경력운전자등의 보험료할증효과가 있어 보험료가 크게 오른데다 자동차대수 증가에 비해 사고건수의 증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험금지급이 상대적으로 덜 늘어났기 때문.

한편 이 기간 사고발생률은 9.1%로 전년동기(9.8%)보다 0.7%포인트 낮아졌고 차량대당 평균가액은 전년동기 4백62만원에서 5백82만원으로 26%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은 세계최고수준임이 다시 확인됐다.

89년 1년간 발생한 교통사고건수는 25만5천7백87건으로 88년도에 비해 13.7% 증가.

이에 따른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만2천6백3명과 32만5천8백96명으로 이는 매 2분마다 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매 90초마다 1명이 죽거나 다친꼴.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29.7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6명에 이어 세계 2위였으며 그 다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23명) 대만(20명) 포르투갈ㆍ유고ㆍ미국(14명)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우리나라가 47.4명으로 에티오피아(1백76명) 파키스탄(1백40명) 인도(1백17명) 대만(1백2명) 케냐(68명)에 이어 세계 6위.

○…지역별 사고율ㆍ치사율ㆍ(사망자수÷사고발생건수)을 보면 호남지역이 각각 8.1%,9.3%로 영남지역의 7.2%,6.3%보다 높아 교통사고에 있어서도 지방차별현상이 뚜렷.

이는 영남위주의 공업발전결과 호남지역의 경제력이 취약해져 자동차보유비율이 낮아지면서 그만큼 차량들의 운행빈도가 많아지고 평지와 비포장 도로가 많아 과속 및 운전부주의에 따른 사고가 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천ㆍ경기지역은 사고발생률이 각각 11.2%,10.3%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야간 총알택시,도심권에서 외곽으로 주행시 운전자의 순간적인 긴장이완,공단밀집 화물차증가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ㆍ부산ㆍ대구등 대도시는 사고율이 평균치를 밑돌뿐더러 매년 사고율이 둔화되고 있는데 이는 보유대수의 증가로 평균 주행속도가 떨어지고 강력한 음주단속 때문.

○…차종별 차량 1만대당 사고발생은 「총알택시」로 통하는 택시가 2천13건으로 제일많고 다음으로 포클레인등 특수차가 1천4백66건,「거리의 무법자」 버스가 1천4백24건등의 순이며 치사율은 특수차 12%,오토바이 6.6%,화물차 6%,버스 5.4%,승용차 3.6%,택시 2.7% 등의 순.

전체사고 건수에 대한 비율은 승용차가 31.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화물차 25.9%,버스 18%,택시 11.1% 등의 순서였다.

도로종류별로는 고속도로가 치사율 16.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일반국도ㆍ자동차 전용도로 각 18.2%,지방도 7.7%등의 순으로 속도를 빨리 낼수 있는 도로일수록 사망빈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폭별로는 고속도로와 같은 대형도로인 20m이상이 9.7%(치사율)로 가장 높았으나 이를 제외한 일반도로중에서는 6∼9m(2차선도로)가 6.2%로 제일 위험했고 다음으로 3∼6m가 5.5%,3m미만 4.7%,13∼20m 4.6%등의 순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보행자사고가 전체 사고건수의 51.9%,사망의 50.6%,부상의 41.7%로 가장 높았고 차대차사고는 충돌(2.5%)보다는 추돌(17.5%)이 더 많았다.<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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