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7백m나 떠내려가/승객 30여명중 4명만 탈출【여주=임시취재반】 1일 하오 2시50분께 경기 여주군 강천면 부평1리 영동고속도로 섬강교(신갈 기점 62.3㎞)에서 승객 30여명을 태운 강릉발 서울행 강원여객소속 강원 5아1063호 시외버스(운전사 홍순범ㆍ52)가 20여m 아래 남한강으로 추락,25명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외버스 추락직후 승객 4명은 차밖으로 헤엄쳐 나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머지 승객들은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7백m나 떠내려 가는 바람에 대부분 숨진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18ㆍ19면>관련기사18ㆍ19면>
사고가 나자 경찰은 헬기와 잠수부를 동원,구조작업에 나서 운전사 홍씨와 정성동씨(56ㆍ평창 봉평고 교감ㆍ서울 관악구 신림동 1461)등 3명의 사체를 버스안에서 인양했으나 다른 사체는 발견되지 않아 모두 강물에 떠내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경찰과 산림청 헬기를 동원,사체를 수색하는 한편 군에 대형헬기를 요청,사고버스를 인양할 예정이나 급류에다 이틀간 내린 비로 수심이 평소의 2m보다 불어난 데다 날이 어두워져 하오 8시께 수색작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경찰은 2일 상오 6시부터 잠수부 80여명을 동원,수색작업을 계속키로 했다.
사고버스는 이날 상오 11시40분 승객 11명을 태우고 강릉을 출발,강원 평창군 장평과 진부에서 각각 11명과 8명등 모두 30여명을 태우고 서울로 오던 길이었다.
차밖으로 헤염쳐 나온 최경순씨(25ㆍ경희대 원자력공 4)등 4명에 의하면 다리 근처에서 접촉사고가 발생,차량들이 밀려 서행하던 중 사고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리다 앞에 정차한 승용차를 피하려고 급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꺾는 순간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 다리난간을 부수고 남한강 지류인 섬강으로 떨어졌다.
헤엄쳐 나온 최씨등 4명은 이천 금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남한강 버스추락사고는 지난해 9월17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 모래재고개에서 정원을 초과한 완행시외버스가 80m 아래 벼라으로 굴러 승객 27명이 숨진 이후 가장 사상자가 많이 난 대형사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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