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국인사와 만나고싶어/개혁상황 참가국에 설명계획/소경제범죄 급증… 전환기 불가피”알렉산더ㆍ슈카레프 소련검찰총장(67)이 오는 3일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ㆍ태평양지역 검찰총장회의에 참석하기위해 31일 하오2시10분 아에로플로트 599편기로 입국했다. 슈카레프총장은 도착직후 김포공항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의 신봉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한국과의 수교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슈카레프총장은 87년 법무장관을 거쳐 현재 소련최고인민대표회의 의원을 겸임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내한한 소련인사중 최고위 공직자이며 각료로서는 처음이어서 한국에서의 동정이 주목된다.
슈카레프총장은 특히 『자본주의식으로 이용된다는 평가를 받아도 좋으니 기회가 닿는대로 체재기간중 한국의 많은 인사들과 접촉하고 싶다』고 개방적 태도를 보였다.
한소관계에 대한 전망은.
▲양국이 영사처ㆍ상공회의소를 개설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긍정적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교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
소련의 검찰제도는.
▲검찰총장은 헌법상 개인과 단체는 물론 정부의 위법행위를 감시하고 법률을 준수하는 관리로 의회에서 선출된다.
소련의 검찰제도는 중앙집권형식이며 인사와 예산편성권이 독립돼있다.
개방ㆍ개혁정책이후 소련사회의 범죄양상과 대책은.
▲경제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나 예상했던 바이며 전환기엔 불가피한 일이기도 하다. 결국 극복되리라고 믿으며 자유를 제한하거나 다원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
이번 회의의 참가의의와 전망은.
▲소련의 참석은 아태지역의 다른 법률가들에게 뒤떨어지지 않겠다는 의지의 직접적 증거이다. 다른나라 법률가들에게 페레스트로이카의 진전상황을 직접 설명하겠다.
회의참석외에 다른 일정은.
▲특별한 계획은 없으나 나를 만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만날 것이다. 특히 경제문제의 법률적 통제에 관계있는 사람과 만나고 싶으며 검찰업무의 전산화도 눈여겨 보고싶다.<김승일기자>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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