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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직원 사칭 백억원 사취기도/전 교수등 5명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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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직원 사칭 백억원 사취기도/전 교수등 5명 영장

입력
1990.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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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 강력과는 31일 청와대 고위간부를 사칭,정치자금조달을 위해 땅을 처분한다며 1백억원을 가로채려한 박춘자(54ㆍ여ㆍ전 조선대 가정과교수) 김한길(45ㆍ국제환경신문사 사업국장겸 기자) 이한철씨(39ㆍ무직ㆍ전과1범ㆍ영등포구 영등포동 631) 등 전문토지사기단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또 이남원씨(42ㆍ무직) 등 3명을 불구속입건하고 채성수씨를 수배했다.

경찰에 의하면 박씨 등은 지난14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건축업자 이충원씨(37ㆍ마포구 도화동 두성아파트) 등 2명을 만나 시가 5백50억원 상당인 서울 연희동 김모씨의 땅 2만5천평을 계약금 50억원만 내고 사들여 전매하면 청와대 정치자금 85억원을 기탁하고도 1백억원이상을 챙길수 있다고 속여 50억원짜리 당좌수표 1장을 받은 혐의다.

이들은 이에앞서 지난 7월15일 피해자 이씨에게 서초구 내곡동 1만2천평 임야를 정치자금을 내는 조건으로 시가의 절반에 사게 해주겠다고 속인뒤 지난29일 계약금 50억원을 받으려다가 이씨의 제보로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일당중 이한철씨를 청와대 고위간부로 내세워 『청와대에서 내각제개헌과 총선 등을 앞두고 1조원의 정치자금을 모으는데 토지를 매각해 이를 조달하려 한다』고 속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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