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 AFP=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집권 국민당은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당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프레드릭ㆍ데ㆍ클레르크 대통령이 31일 말했다.데ㆍ클레르크 대통령은 이날 국민당 나탄지방 지구당 대회에서 기본적인 가치관이 같고 여러인종이 참여하는 민주주의를 희구하는 모든 국민에게 입당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며 흑인의 입당 허용을 촉구했다.
데ㆍ클레르크 대통령은 이어 백인만이 투표권을 행사한 지난 87년과 89년의 선거에서 국민당의 정강을 수정,인종에 차별없이 정권참여를 허용하자는 요구가 많았다고 강조했다.
국민당 당수를 겸임하고 있는 데ㆍ클레르크 대통령은 또 이같이 정강정책을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당 지도자들에게 달라고 요청했는데 각 지구당은 데ㆍ클레르크 대통령의 요구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0여년 동안 인종차별정책을 중요 정강정책으로 유지해온 국민당이 이처럼 기본입장을 전환한 것은 인종차별정책이 철폐된 이후 실시되는 선거를 대비해 흑인 보수집단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아공의 많은 백인인사들은 백인과 보수성향을 띤 흑인이 연합하지 않은채 총선거를 실시하면 과격한 성격을 띠고 있는 ANC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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