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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원중 「중량급」 포함 가능성커/총리회담 북측 대표단외 81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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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원중 「중량급」 포함 가능성커/총리회담 북측 대표단외 81명은

입력
1990.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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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총리보좌관ㆍ최 책임연락관 각별히 주목/즉석 대화전략 수립ㆍ메시지 전달 담당할 듯/북측 대표 대부분 「회담전문가」… 격 낮아 한때 당황도○…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해 오는 4일 입경할 북한측 대표단일행의 면면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쌍방간 책임연락관 접촉에서 우리측이 북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북측 대표단일행의 명단에 의하면 당초 예정된 취재기자 50명중 2명이 사정에 의해 불참하게 돼 북측 대표단은 총인원 88명으로 최종결정됐다. 따라서 북측 대표단은 연형묵총리를 수석대표로 한 회담대표단 7명과 회담수행원 33명,취재기자 48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들 일행중 연 총리를 비롯한 회담대표단 7명의 신원은 이미 구체적으로 알려져있는 데 반해 회담수행원등 나머지 일행이 어떤 인물들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상세한 파악이 불가한 게 사실.

물론 우리 당국은 지난 30일 전달받은 북측 일행 88명의 명단을 금명간 공개할 방침이나 그 명단은 성명과 증명사진이 고작으로,회담대표단 7명을 제외하곤 수행원등 나머지 일행의 신분등 구체적 인적 사항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들 북측 일행의 면면이 특히 관심을 끄는 까닭은 수행원중 나름의 비중있는 인사가 끼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기 때문.

33명의 회담수행원들 중 통신ㆍ속기 등 행정지원을 담당할 요원및 의료진등 10여명을 제외한 20여명은 회담대표단을 직접 도와 즉석에서 대화전략을 수립하거나 핵심적인 메시지 전달이 가능한 실무팀으로 짜여져 있는 것으로 정부측은 보고 있다.

더욱이 이들 중에는 김정일의 측근으로 알려진 북한 권부의 실력자 몇몇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한층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우선 주목되는 인물은 연총리의 보좌관 직함을 사용하는 한명과 그동안 북측 책임연락관으로 활약해온 최봉춘. 최연락관은 중요한 남북간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뒤처리를 거의 혼자서 맡아볼 정도로 실무에 밝은 인물로 알려졌는데 특히 이들 2명에게는 우리측이 회담대표 7명과 함께 별도의 승용차를 배정해놓고 있는 점도 각별한 주의를 끌게 하는 대목.

이들을 포함한 실무진들은 회담장에 배석해 회담대표들을 조력하게 되는데 정부당국이 유례없이 엄중한 경호경비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베일의 인물」에 대한 신변보장에 그만큼 신경을 쓰기 때문이란 풀이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이들 수행원들중 북한의 실력자로 분류될 수 있는 인사가 포함돼 있다면 이 인사를 통한 비공식 막후접촉이 별도로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을 것 같다.

○…북한측 회담대표단 7명의 명단을 놓고 우리측이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 사실도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는 대목.

남북 양측은 당초 교환한 회담개최에 대한 합의각서에서 분명 「회담대표는 장ㆍ차관급으로 구성한다」고 약속했으나 지난 30일 북측이 보내온 대표 7명의 명단대로라면 이같은 사전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북측 대표 7명중에는 외교부순회대사(국장급)인 최우진과 인민무력부부국장인 김영철이 끼여 있는가 하면 북한당국이 외곽단체인 조국평화통일위의 서기국장인 안병수도 포함돼 있어 장ㆍ차관급이란 당초의 합의에 사실상 위배된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본회담대표중 백남준 정무원참사실장과 최대사ㆍ김부국장 등 3명은 바로 엊그제까지 고위급회담 예비회담의 대표였던 점 등이 우리측에 대해 이만저만한 결례가 아니라고 정부측은 분석하고 있다. 우리측은 당초 합의대로 격에 맞는 라인업을 갖추었지만 북한측이 이에 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들 회담대표의 면면과 관련해 우려되는 또하나는 북측 대표단 7명 전원이 그동안 각종 남북대화에 직ㆍ간접으로 간여해온 소위 「회담전문가」라는 점이다.

이에비해 우리측 대표 7명은 그동안 한번도 남북대화에 직접 참여해본 경험이 없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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