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서열 6위… 기술관료 선두주자/연형묵 정무원총리▲85년 정무원제1부총리 겸 금속기계공업위원장에 임명돼 북한 경제정책을 이끌어오다 89년12월 이근모의 후임으로 정무원총리에 올랐다. 현재 당서열 6위.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 이공학부를 졸업한 뒤 소련 우랄공대에서 금속ㆍ기계ㆍ전기ㆍ전자 등을 공부한 기술관료의 선두주자로 65세.
62년 노동당 중공업부부장,68년 중공업부장에 기용됐고 70년 5차 당대회에서 노동당중앙위원으로 선출돼,당서열 17위까지 올랐으며 71년 노동당비서,74년 정치국원으로 부상하면서 명실상부한 경제분야의 정책입안및 결정자로 등장했다.
김일성이 만주항일 빨치산활동 당시 연의 아버지집에 자주 피신했고 이때 심부름을 잘 해준 공로로 출세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77년 3월 김정일이 주도한 3대혁명소조 중앙지도부책임자때의 잘못으로 한때 지방으로 좌천.
79년 김정일의 배려로 정치위원ㆍ중앙위비서로 복귀한 뒤 대외경제협력등을 추진한 공로로 김영남외교부장ㆍ허담조국통일위원장과 함께 혁명 2세대의 「3걸」로 부각됐다. 83년ㆍ84년 김일성을 수행,소련ㆍ중국ㆍ동구권을 순방했고 노어ㆍ불어ㆍ일어 등에도 능통해 지난해 8월에는 유고서 열린 비동맹정상회담에 참석하는등 외교에도 「북한의 얼굴」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 5월24일 최고인민회의서 정무원총리로 재선됐고 노동당중앙위원ㆍ정치국원ㆍ최고인민회의대의원 등을 겸직해 정부ㆍ당ㆍ국회의 요직을 한꺼번에 맡고 있다.
◎대부분 혁명2세대 김정일 측근/김광진 빨치산 출신 6ㆍ25 참전 「포병박사」/안병수 백남준 국회회담ㆍ적십자회담 대표 역임/최우진 외교통으로 군축ㆍ평화연 부소장
북한이 30일 발표한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들은 대부분 혁명 2세대로서 김정일의 측근이라는 게 특징이다.
다만 연형묵단장과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김일성과 같은 빨치산 세대. 김부부장은 군대표의 얼굴마담역할만 할뿐 실질적인 군축문제는 김영철과 최우진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신상명세를 살펴본다.
▲김광진(인민무력부 부부장ㆍ대장)=소련에서 고등학교와 포병기술학교를 거쳐 원동대학을 나왔으며 한국전때 포병기술부사단장으로 참가. 85년8월 현직에 기용됐다. 오랜 경험과 현대군사기술을 겸비해 「포병박사」라는 평을 듣는 노련한 지휘관.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족벌체제의 핵심원로이며 지난 5월 국방위원회위원으로 선출됐다. 72세.
▲안병수(조국평화통일위 서기국장)=지난 73년 남북조절위 부원장회의 수행원으로 활약했고 88년 8월 남북 국회회담준비접촉대표로 참석. 임수경양 밀입북시 영접하는등 대남관계업무에 깊이 관여.
김일성대학을 졸업한 철학박사 60세.
▲백남준(정무원 참사실장)=이번 회담의 예비회담 북측대표 단장으로 지난 70년 남북 적십자회담때 서울을 방문해 우리에게도 낯이 익다. 72년부터 북적 중앙위 자문위원으로 활약,남북적회담 1∼7차회담에 참석했었다. 지난 84년9월에는 북적 중앙위 상무위원으로 수재물자 전달대표로 왔었다. 이번 대표단 명단에서 처음으로 참사실장으로 호칭. 61세.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양강도 출신으로 김일성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경제통. 지난 75년2월 정무원산하 대외경제사업부의 제2설비수입상사 과장직을 맡은 후 80년1월 제1설비수입상사 사장직에 올랐다. 현직에는 지난 82년 12월에 취임. 48세.
▲최우진(외교부순회대사)=김일성대학을 졸업한 외교통으로 가나대사를 거쳐 지난 87년 외교부 부국장을 지냈다.
이번 회담의 예비회담 대표로 활약했으며 군축및 평화연구소 부소장 직책도 맡고 있다. 57세.
▲김영철(소장ㆍ인민무력부 부국장)=평북출신으로 만경대 혁명학원을 졸업했다. 68년 소좌로 군사정전위서 근무했으며 89년부터 현직에 있다. 45세.<남영진기자>남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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